“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통화 내용은 녹음 되며···” 너무나 익숙한 안내 멘트다. 어느 곳이든 고객 센터에 전화하면 늘 듣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 안내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자.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은 과연 무엇을 내포하고 있는가? 우리의 목소리가 이렇게 어디에나 녹음되고 이용되는 것이 괜찮은 걸까? 기억도 나지 않는 수많은 기업의 고객 센터에 남겨진 나의 음성 데이터는 지금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우리는 어디에나 알렉사가 있는 세상을 꿈꾼다” 2018년, 아마존의 한 간부가 했던 말은 음성 AI 산업의 전략을 보여준다. 거대 테크 기업들은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등과 같은 음성 비서가 당신의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보조하고, 각종 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