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게 힘이다

책 한 권에서 시작해, 세상으로 생각 넓히기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_야마구치 슈]

옜다_ 2026. 9.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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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에서 시작해, 세상으로 생각 넓히기

출근길에는 AI 이야기를 읽고, 점심에는 재테크 영상을 보고, 저녁에는 노후 준비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나같이 중요한데, 다 따라가려니 하루가 모자랍니다. 세상 소식은 열심히 챙겼는데, 정작 내가 원하는 하루는 생각해보지 못한 날. 혹시 익숙한가요?

야마구치 슈의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는 이런 조급함 앞에서 질문을 바꾸게 합니다. 남들보다 무엇을 더 갖춰야 하는지에 앞서, 나는 어떤 삶을 만들고 싶은지부터 생각해보자는 것이지요.

돈과 행복, 꼭 하나만 골라야 할까?

한쪽에서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하고, 다른 쪽에서는 경쟁을 내려놓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생활비도 중요하고, 내 마음도 중요합니다. 어느 하나를 없는 셈 치기는 어렵지요.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제3의 길’입니다. 경제적 안정을 지키면서도 자기만의 의미와 개성을 놓치지 않는 삶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반드시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 것도, 월급을 받는다면 나다운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관점을 일상에 가져오면 질문도 달라집니다. “계속 다닐까, 전부 그만둘까?”보다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내가 원하는 시간을 조금 넣을 방법은 없을까?”가 먼저일 수 있습니다.

통장에 찍히지 않는 자산도 있다

책은 인생의 자본을 네 가지로 나눕니다. 시간 자본, 인적 자본, 사회 자본, 금융 자본입니다. 돈만 보는 대신, 돈과 연결되는 능력과 관계, 그 바탕이 되는 시간까지 함께 보자는 것입니다.

책의 네 가지 자본에 일상의 질문을 붙여보면
자본 뜻 돌아볼 질문
시간 자본 어디에 쓸지 선택하는 시간 내가 원해서 쓴 시간은 얼마나 될까?
인적 자본 능력·지식·기술·경험 지금 하는 일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을까?
사회 자본 신뢰·평판·관계 서로 믿고 함께할 사람이 있을까?
금융 자본 저축 등 경제적 자산 돈으로 어떤 생활과 선택을 지키고 싶을까?

저자가 제시하는 흐름은 시간 → 능력과 경험 → 신뢰와 관계 → 경제적 보상입니다. 당장 보이는 수입에만 매달리느라, 그 수입의 바탕이 될 실력과 신뢰를 놓치지 말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관심 있는 사회 문제를 공부해 글로 정리하는 상황을 떠올려보세요. 시간을 쓰면서 설명하는 능력을 익히고, 글을 통해 다른 분야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배움과 관계는 남습니다. 통장 잔고가 그대로인 날에도 쌓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AI 뉴스와 퇴근 후 취미가 연결되는 이유

유행을 따라가기 전에, 어디에 쓸지부터

저자는 AI 시대의 준비로 감성과 공감, 중요한 문제를 발견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강조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자신이 어떤 가치를 만들고 싶은지 생각하라는 방향입니다.

이 관점을 업무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문서를 빨리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것과 함께 “이 자료를 읽는 사람은 어떤 결정을 해야 하지?”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기술을 얼마나 아는지뿐 아니라, 그 기술로 누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도 중요하게 보는 것이지요.

회사 밖의 나도 조금씩 키워두기

책은 생계를 위한 일을 라이스워크(Rice Work), 자기만의 의미를 위한 일을 라이프워크(Life Work)라고 부릅니다. 월급을 받는 일만으로 인생 전체를 채우지 말고, 두 가지를 함께 구성하라는 ‘일의 포트폴리오’입니다.

블로그 글 한 편, 요리 모임, 동네 봉사처럼 작은 활동이어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 익힌 설명하는 능력을 모임에서 나누고, 그곳에서 들은 생활 이야기가 다시 업무를 바라보는 힌트가 될 수도 있겠지요. 직장과 취미, 배움과 관계는 꼭 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취미마다 수익 목표를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책이 말하는 라이프워크에는 돈이 되지 않아도 계속하고 싶은 일도 포함됩니다. 내 삶을 넓히려고 시작한 일이 또 하나의 실적표가 될 필요는 없으니까요.

거창한 인생 계획 대신, 이번 주의 작은 선택

이 책의 관점을 생활로 옮긴다면, 무엇을 더 해야 할지 잔뜩 적기보다 세 가지 정도만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 남들이 하니까 시작하려던 일 하나를 다시 보기.
    유행해서 필요한 것인지, 내 생활에 실제로 쓸 곳이 있는지 묻습니다.
  • 내가 고른 일에 쓸 작은 시간 남겨두기.
    일과 돌봄으로 바쁘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짧게 시작해도 좋습니다. 읽고 싶던 분야의 책이나 오래 미룬 취미도 괜찮습니다.
  • 성과를 돌아볼 때 배움과 관계도 함께 세어보기.
    얼마나 벌었는지에 더해, 무엇을 익혔고 누구와 신뢰를 쌓았는지도 살펴봅니다.

저자는 인생의 단계가 반드시 나이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분야를 시작하면 그곳에서는 다시 도입기를 맞는 셈입니다. 늦었다고 평가하기 전에, 이제 막 시작한 사람에게 맞는 속도를 허락해도 좋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일상에 조금 더 넣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배움, 사람, 취미, 아니면 여유일까요? 이번 주 나를 위해 남겨두고 싶은 시간 한 가지를 댓글로 나눠주세요.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도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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