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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하루 한 권_또라이들의 시대[알렉사 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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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해커, 갱스터 등 목숨 걸고 일하는 지하 세계 기업가들이 세상에 없던 창조적이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이뤄낸 성공을 집중 분석한 책. 저자 두 명은 이 책을 위해 5000여 건의 사례를 수집했고, 미국, 영국은 물론 중국, 인도, 브라질, 케냐, 소말리아 등 세계 곳 곳을 다녔다. 그중에서 가장 특별한 주인공 30명이 책에 담겨 있다. 단돈 100만 원 제작비로 50억 원을 번 영화 제작자의 창의적인 꼼수, 짝퉁 이베이를 오픈한 지 100일 만에 진짜 이베이에 500억 원에 팔아넘긴 독일 삼형제, 판매도 불법이고 사겠다는 사람도 없는 낙타유 사업을 성공시킨 미국 명문 MBA 졸업생 등 이 책에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사업을 키우고, 운영하며 세계로 확산시킨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가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그들만의 성공 기술 3가지를 자세하게 풀어 놓았다.


작가소개 알렉사 클레이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대 중 하나인 브라운 대학교에서 과학사와 국제 개발학을 복수 전공했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경제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MIT 미래 금융 연구팀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전 세계 지식인 및 기업인들과의 두터운 인맥을 바 탕으로 여러 비영리 단체를 조직하고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 혁신 기업가(Social Entrepreneur)들을 지원하는 글로벌 단체 ‘아쇼카’에서 수석 디렉터로도 일했다. G20 재무 장관 모임의 재무 관련 컨설턴트를 역 임했다. 키라 마야 필립스 이스라엘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IDC 헤르츨리야 대학교에서 외교학과 국제 분쟁 해결을 전공했으며, 런던정경대(LSE)에서 국제 정치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4대 일간지 중 하나인 [가디언]에서 환경 전문 기자로 일한 바 있다. 이후 런던에 있는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경영 연구소 ‘서스테이너빌러티’의 수석 컨설턴트로 일하며 바클리스, 나이키 같은 세계적인 회사는 물론 기술 스타트업 회사나 사회적 기업 등 다양한 회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는 시스템 변화와 혁신에 관한 네트워크 기반의 컨설 팅 업체 ‘포인트 피플’을 설립하고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다. 바로 “위대한 기업에게 배우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또라이들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또라이는 누구인가? ‘또라이’는 문제아, 악동, 미친 사람, 사고뭉치 등을 뜻하는 비속어로, 사전에 나오지 않는 말이다.

 

누군가를 욕되게 일컫는 일종의 욕이지만 요즘에는 좋은 의미로 쓰일 때가 많다. 권위에 주눅들지 않고 관습에 굴복하지 않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밀어붙이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또라이는 신뢰 할 수 없는 일탈자(사기꾼, 미친놈, 양아치, 괴짜, 이상한 사람)로 여겨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서 본다면 또라이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인간 본연의 욕구에 따라 행동하는 혁신가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는 성공한 또라이들을 알고 있다. 잡종 DNA를 소유한 스티브 잡스와 리처드 브랜슨 등이다. 중요한 것은 창조적 또라이들은 주류 경제의 스타 기업가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규칙을 좋아하지도, 따르지도 않는다, 대신 세상을 바꾼다. 그렇다, 또라이들과 실리콘밸리 혁신가들의 공통점은 ‘혁신’이다. 똑같이 혁신의 끝판왕이다. 물론 또라이들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 바로 또라이들이 다른 점은 어릴 적 그들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또라이들의 시대를 알아야 하는가?

 

첫 번째, 근면과 절제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지금 주류 경제를 지배하는 원리는 250여 년 전 산업 혁명 때 나온 것들이다. 효율성, 표준화, 전문화를 중요시하는 시스템은 프레더릭 테일러가 만들기 시작해서 산업혁명 때 완성된 것들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적절한 타협점이 만들어져 왔다. 즉, 근면, 절제, 온건, 권위에 대한 복종은 시대적 황금률이었던 것이다.

 

두 번째, 창조적 파괴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의 생존 기간은 더 짧아지고 있다. 1935년 기업 평균 수명은 90년이었다. 하지만 2012년에는 15년으로 줄었다. 제약 회사들도 특허 보호 기간이 끝나면 복제약과 경쟁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현상들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세 번째는 기업들의 인재관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점차 조직적 인간에서 비조직적 인간으로 대체하려고 한다. 과거 균형 잡힌 인간이 차지한 고위직 자리를 또라이들로 대체하려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형식과 질서를 파괴하고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요즘에는 주류 경영학자 중에서도 비주류의 혁신에 관심을 가지는 학자들이 늘고 있다. 가령, 궁벽한 상황에서 독창적인 방식으로 난관을 돌파하는 인도식 경영을 일컫는 ‘주가드 혁신’이라는 용어도 생겼다. 기존에 있는 부품들을 짜깁기해 만든 자동차, 전기를 쓰지 않는 진흙으로 만든 냉장고, 방수천 안에 온수를 넣어 만든 값싼 인큐베이터 같은 물건 등이 ‘주가드 혁신’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특집 기사를 통해 요즘 최고의 회사들이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사람을 뽑는다고 보도했다.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사회성이 없는 괴짜들을 싹쓸이해 가고, 헤지펀드는 숫자밖에 모르는 별종들을 끌어모으며, 할리우드는 변덕스럽고 괴팍한 창조가들을 앞다투어 모셔 간다는 것이다.

 

해당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들의 특별한 능력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회사를 해커 조직처럼 만들고 싶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라이들이 잘 사용하는 전술과 전략적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허슬이다. 허슬hustle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어떻게든 일을 되게 만드는 것이다. 가지지 않은 것에 화 내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고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자세이기도 하고,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기회를 찾아서 움직이고,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허슬은 원래 디스코 댄스의 일종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에 ‘허슬’이라는 단어는 ‘불법적인 힘, 사기, 위조, 기망 등을 통해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으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기업계에서 큰 포부를 지닌 지원자들이 지녀야 할 덕목으로 자주 등장한다. 놀라운 것은 허슬러 기질은 전과자들과 유명한 창업가들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전 세계 재소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깨달은 사실이 있다. 바로 전과자들은 훌륭한 사업가적 기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두운 성장 배경 때문에 조용하고 관찰력이 뛰어나며, 트렌드나 패턴을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 어떤 비즈니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다. 이들의 능력은 성공적인 창업자들의 공통적인 요인과 동일하다.

 

유명한 창업자들도 비행 청소년, 무단결석, 싸움, 음주와 흡연, 기물 파손 행위 등 기록이 있으며, 청소년기의 마약, 도박, 절도, 무단 침입 등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 그들은 또 기존의 규칙에 대한 반감이 강하고 스스로 정한 룰을 중요시했다.

 

두 번째는 바로 복제이다. 그리고 중국의 짝퉁산업 산자이山寨 를 말한다. 산자이는 중국어로 모조품이나 가짜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산자이’에는 브랜드나 상품을 도용하거나 복제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단순한 짝퉁이 아니라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상품을 개량하는 독창성이 있다는 말이다. 물론, 우리는 중국이 스마트폰, 자동차, 매장과 건물 디자인, 심지어 도시 전체를 도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의 혁신가는 서구의 거대 기업의 지식 재산권 도용에 문제 없다고 주장한다. 산자이는 독창적인 신상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범주를 초월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산자이를 하는 것은 중국만이 아니다. 미국도 산업 발전기에 유럽에서 특허 받은 기술을 빼돌려 산자이 기간을 거쳤다.

 

독일에는 에어비앤비를 카피한 웜두, 유튜브를 카피한 마이비디오 등이 존재한다. 정보의 접근이 쉬워진 인터넷 시대에는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 전체를 복제하고 모방할 수 있다. 그래서 복제를 아예 전략적 모방자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전략적 모방자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이다.

즉, 혁신가와 선도자들은 성공에 안주해 잠복한 위험들을 과소평가하지만, 전략적 모방자는 이런 자만에 빠질 가능성이 낮고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므로 적의 공격 방어에 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복제를 옹호하는 집단들의 주장도 있다. 복제는 현실적으로 이득이 되고 혁신을 자극한다.

 

또 협업적 진보는 혁신의 확산과 인간의 진보에 강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 특허 제도는 과연 의미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우리는 그렇게 긍정적인 답변을 던질 수가 없다. 우선, 1998~2008년 사이 미국 상위 1.5% 기업이 미국 내 특허의 48%를 보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경제학자들은 ‘특허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증거가 없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특허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그저 처음 도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실, 넷플릭스나 훌루가 자랑하는 스트리밍 기술은 포르노 산업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브라질은 필수 의약품을 특허 면책으로 지정했고, 독일도 음식료품, 약품 등에 특허를 없앴다는 사실은 기억해둘만 하다.

 

세 번째는 해커Hacker이다. 해커들이 해킹에 빠지는 동기는 복잡한 퍼즐이나 수수께끼를 풀 때 느끼는 쾌감, 권력에 대한 반항, 정보는 자유이어야 한다는 신념 등이다. 그래서 해커들은 사물을 이해하기 위해 열광적으로 분해한다.

 

하지만, 이제 해킹의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나이팅게일과 마틴 루터 킹은 투쟁으로 각 분야를 해킹한 사람들이다. 해적들의 동등한 임금체계와 수평적 조직 문화도 해킹으로 발전한 것이다. 조직 문화에서도 ‘해킹’을 사용하면서 ‘해커톤’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또 페이스북의 경영 방식은 해커 방식이다.

 

해킹은 뭔가를 새롭게 만들고 가능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일이다. 지속적인 발전과 끊임없는 반복에 몰두하며, 작은 반복 작업으로 인한 학습으로 완성해 나간다. 마약 밀수 조직과 마피아도 해커식 접근법을 사용한다. 초고속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분권형 네트워크로 진화 중이다. 이 책에는 원하기만 하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클레이와 필립스는 여러 단체와 기업에서 일하는 동안 사회 변화의 수천 가지 모델을 접했고 자유롭고 유연한 비주류 경제권의 힘을 확인했다. 2012년부터 공동으로 이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해 5000여 건 의 사례를 분석했다. 2013년 이 가운데 가장 특별한 30여 건을 모아 책으로 쓰기로 결심하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프로젝트를 올려 300여 명으로부터 3000만 원의 투자를 받았다.

 

미국, 중국, 영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 세계 곳곳을 방문해 해적부터 갱단, 예술가, 복제품 생산자, 사회적 기업가 등 수많은 창조적인 또라이들을 심층 취재했다.

 

짝퉁 이베이를 오픈한 지 100일 만에 진짜 이베이에 500억 원에 팔아넘긴 독일 삼형제, 판매도 불법이고 사겠다는 사람도 없는 낙타유 사업을 성공시킨 청년 사업가, 파리 지하수로를 다니며 문화재를 복원하는 그룹, 어떤 일을 하든 돈을 벌 수 있다고 자신하는 전과자 출신 사업가, 거대 조직 포드에서 왕따를 당하며 나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도 포드의 미래가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연구원 등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적 없지만 우리들에게 아주 특별한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인생의 기회를 만들었는지 직접 만나 확인했다.

 

이 책은 전 세계 창조적 또라이들이 어려운 조건 속에서 어떻게 사업을 어떻게 키웠고 어떻게 운영했고 어떻게 확산시켰는지, 그리고 그들의 방식을 우리가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자세하게 밝히고 있다. 지금 이 시대에는 체제에 순응하고 기존의 방식을 따르는 사람보다는 기존 제도와 관습, 직종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실행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사람들이 모두 비슷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사람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또라이들이 많아지면 우리 사회도 남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을 너그러운 시선으로 보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그런 과정을 통해 세상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할 것으로 믿는다.

 

주위 시선이 가장 큰 스트레스인 우리 사회에는 더욱 긍정적 또라이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죽어라 공부해서 대학교를 가고, 청춘을 바쳐 대기업에 들어가도 얼마나 다닐 수 있을지 늘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세상이다. 아니 그런 고민이라도 하고 있으면 행복한 사람으로 느껴질 만큼 어려운 세상이다. 그럴 바에는 내 자신에게 더욱 솔직해지는 게 더 행복하고 더 성공하는 방법이 아닐까. 아직 우린 젊으니까 조금 더 용기내 봐도 괜찮지 않을까? 설령 실패하더라도 거기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테니까 말이다.

 

한줄평

"또라이 = 기존 제도와 관습, 직종에 얽매이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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