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은 반드시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로 간주된다. 집중력이야말로 일의 효율, 더 나아가 성공의 결정적인 요소인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본디 집중보다는 산만에 더 가까운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첨단 기술의 발달 로 태어난 각종 스마트 기기들은 우리의 산만함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만약 하루에 최소한 한 시간씩만이라도 그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은 채 집중할 수 있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집중이란, 메스를 들고 수술대에 선 외과의사의 눈과 같은 것이다. 이 책이 당신 에게 그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작가소개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BMW와 IBM 등 전 세계 굴지 기업에서 자기계발 강사 겸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수많은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가 강연에서 다루는 주제는 동기, 자기관리, 일과 생활의 균형(work-life-balance) 등이고, 그의 책은 12개 국어로 번역되어 5천 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002년에 ‘올해의 강사’로 뽑힌 바 있고, 2005년에는 탁월한 강연 활동으로 엑셀런스 어워드(Excellence Award) 상을 받았으며, 2007년과 2010년에는 강연 분야의 오스카상인 콩가 어워드(Conga Award) 상을 받았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내 안의 게으른 돼지』『네 영혼의 에너지를 충전하라』 등이 있다.
최근 10년 사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 기기들의 등장으로 우리의 생활 모습은 180도로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멀티태스킹’ 이다. 우리는 걸어가며 스마트폰으로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하고, 식사를 하면서 SNS의 뉴스피드를 확인하며, TV를 보면서 모바일 인터넷 서핑을 한다.
이처럼 생활의 편리를 극대화시킨 첨단 기기들은 필연적으로 멀티태스킹을 요구한다. 그 덕분에 우리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게 다양한 정보들을 받아볼 수 있게 되었지만, 그 대신 우리가 잃어버린 아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집중력’ 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직장인들의 80퍼센트가 집중하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산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확인 되고 있다.
지금까지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관리 능력 탓이었다고 인정되었으나 이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신경학자 리처드 데이비드슨은 주의력과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은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집중력은 자기 관리의 열쇠이자 천연자원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 이 세상이 집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집중력의 효과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집중력 효과의 첫번째는 업무 효율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집중하게 되면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다. 그리고 집중 하는 사람들을 조사해보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어든다고 것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집중하게 되면 방해 요인들이 차단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의 지적은 흥미로운 지적일 수 있다. 우선 방해요인들이 없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집중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내부와 외부의 방해요인들이 자동적으로 차단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큰 특징은 신체 에너지가 충전된다는 것이다. 집중하게 되면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느끼기도 하고큰 에너지와 충족감을 느낀다. 그리고 집중을 잘하는 사람들은 내적 안정감이 강하고, 스트레스나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반집중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산 상태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집중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남보다 우월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조건을 하나 더 갖추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동안 집중력은 그렇게 중요하게 다뤄본 적이 없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 때문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각 개인이 우선순위 관리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예컨대,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문득 책상 위의 잡동사니를 먼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는가?
내일까지 마쳐야 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도중, 어제 처리했어야 하는 일이 떠올라 하던 일을 멈추고 또 다른 일을 시작해본 적 없는가? 그 ‘또 다른 일’을 하던 도중 다시금 또 다른 일을 시작했던 경험은?
본래 하고자 했던 일이 분명히 있는데 자꾸만 다른 일이 머릿속 에 끼어들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산만함은 의지가 부족한 탓이 아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 자꾸만 딴생각에 빠져드는 이유가 바로 우리 뇌에게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기본적으로 집중보다는 산만에 더 가까운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먼 옛날 원시 인류 때부터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는 주의력을 분산시켜 사방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 요소를 예민하게 감지해야만 했다. 그 결과 우리 뇌는 메시지 도착 알림음 같은 아주 사소한 소리에도 주의력의 일부를 할당하도록 진화되었다.
또한 우리 뇌의 ‘흑질’이라는 기관에서는 새로운 정보나 자극을 얻을 때마다 도파민을 분비시키는데, 도파민은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따라서 우리는 기분을 좋게 해주는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원하는 것이다. 여기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무한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스마트폰이다.
즉, 인간은 본래 산만하도록 진화되었으며, 이 산만함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도구가 스마트폰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산만함은 인간의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본성이며, 또한 첨단 기술의 발달로 태어난 각종 스마트 기기들은 우리의 산만함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자기 제어력이 월등히 뛰어난 사람들이야 이런 상황 속에서도 집중을 할 수 있겠지만,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집중하자”고 스스로 백날 외쳐봐야 집중이 될 리 만무하다.
집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살펴보자. 런던 킹스칼리지에서는 업무 방해와 마약이 업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던 적이 있었다. 두 가지 실험 대조군을 두고 실험한 것이다. 결과는 잦은 업무 방해가 약물복용보다 더 나쁘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대부분은 방해 요인들에 반응하는 것을 자신의 업무라고 여긴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방해 요인이 없으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직장인들의 80퍼센트는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
톱날효과라는 것이 있다.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을 그려보았더니 톱날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런 명칭이 붙은 것이다. 업무를 하다가 방해를 받고 다시 집중하기까지 대략 8분이 소요된다는 것인데, 그 사람이 다시 방해받기까지 주어지는 시간은 3분이라는 것이다. 이 곡선을 연결해보면 톱날처럼 생기는 모양이 나오게 된다. 즉, 우리의 현실은 하루 종일 거의 집중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 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멀티태스킹으로 업무 성과를 올릴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런 인물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 교육개혁가였다. 그는 주의력을 분할시켜 능력, 이른바 멀티태스킹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고 그런 인재가 더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 기업에서 확인되는 현상일 것이다. 이제는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 에드워드 콜린 체리 교수가 연 구했던 ‘칵테일 파티 실험’이라는 것은 심리학계에서는 아주 유명한 실험이다.
사람들에게 왼쪽 귀와 오른쪽 귀에 다른 정보를 들려준 것인데, 이것을 모두 이해한 사람은 없다는 거의 없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즉 멀티태스킹이란 불가능하다라는 것이다. 물론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사람들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연구조사에 의하면 2.5퍼센트 정도의 사람만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인들 대부분은 멀티 태스킹을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멀티태스킹은 아편을 흡입했을 때와 비슷한 강도의 내적 쾌감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 뇌 안에는 ‘흑질’이라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는 늘 새로운 것만 찾는다고 한다. 우리는 이런 뇌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산만한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의 뇌는 집중보다 산만에 더 가까운 구조로 되어 있다. 우리 뇌구조는 주의력이 분산되도록 만들어졌고, 우리가 가진 내면의 검색 엔진은 늘 자극적인 것만 찾는다. 이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우리의 뇌가 지금의 정보 시대가 만나면서부터 재앙이 시작된 것이고, 지금은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그리고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의 푸쉬 알림과 소셜미디어는 하루 종일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우리의 일상인 것이다.
그렇다면, 외부와 내부에서 우리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외부적 원인과 내부적 원인으로 나눠서 살펴보자. 외부적 요인은 외부에서 우리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들이다. 대표적으로 전화와 이메일 그리고 집중하려고 할 때 말을 거는 동료들인 것이다. 그리고 수없이 들어오는 소셜미디어와 주변의 모든 서류들도 포함될 것이다.
외부의 자극에 대처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어렵다. 즉 아무도 방해하지 못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카를 푀펠은 누구나 최소한 하루 한 시간 이상, 그 어떤 것으로 부터도 방해하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하면 상상을 초월한 업무 능력이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제 또다른 문제는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훼방꾼이다. 우리 뇌는 아주 탁월한 방식으로 자신의 주의력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떤 감정적인 문제들이 있을 때 우리 뇌는 교묘하게 집중력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실제 고민거리가 있으면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이럴 때는 아무도 방해하지 못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반면 내부에서 일어나는 고민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있다.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두는 것이 사실 대단한 일은 아닐 지 모르지만, 뇌는 해당 업무를 처리 완료된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게 된다.
다른 방법으로는 100에서 계속 7을 빼는 암산하기가 효과가 있다. 이것은 대니얼 골먼이 주장한 간단단 집중력 훈련법인데, 100 부터 시작해서 7을 계속 빼는 암산을 머릿속으로 계산해보는 것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주의력을 강화해주고, 내면의 훼방꾼들을 없애준다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어렵게 얻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기에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은 아무래도 보상과 채찍일 것 이다. 그러나 이 문제가 쉬운 것은 아니다. 우선 보상을 통해 동기가 부여되지만, 보상은 계속 늘어나야만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채찍도 일정 수준까지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즉, 심리적 압박감이 줄어들면 동기부여 의 강도도 줄어든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보면 아래 2가지를 지키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과제의 난이도와 자신의 능력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과제가 너무 쉬워도 안되고 너무 어려워도 집중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의 능력을 동원해야 해결할 수 있는 일이어야 집중이 된다는 것이 된다.
두 번째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50분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 시간이 지나면 집중력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집중력이 서서히 떨어 지기 때문에 그것을 알아차리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집중력은 타고 나는 능력이 아니라 훈련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자주 집중하게 되면 집중력은 더 커질 수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될 수 있다. 여기에는 명상, 인지와 관찰 그리고 지금 바로 이 순간에 집중하는 방법이 있다.
한줄평
"멀티태스킹 되는 사람은 2.5%에 불과하다. 당신은 무언가에 집중해보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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