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후회를 남기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손해가 나는 사업부를 정리해야 할까?
지금 투자를 해도 될까?
새로운 곳으로 이직을 해도 괜찮을까?
거대한 이슈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 널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생일대의 문제를 두고 갈팡질팡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ESCP 유럽비즈니스스쿨 교수 필립 마이스너가 제안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에 따르면 좋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프로세스가 반드시 존재한다.
심리학과 행동경제학에 입각한, 마이스너 교수가 제안하는 총 7단계 프로세스는 매우 간단하고 명확하며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 이 프로세스를 적용하면 적어도 당신의 5년 뒤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가? 중대한 문제를 그냥 결정해버리지 마라. 충동적인 선택도, 선택하지 않아 남는 후회도 모두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결과물이다. 이 책과 함께라면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고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다. 자, 이제 결정하자!
작가소개 필립 마이스너
어떻게 후회 없이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는가?’ 프랑스와 독일의 리더십 담론을 이끄는 경영학 전문가 필립 마이스너는 조직과 개 인을 성공으로 이끄는 결정의 기술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해왔다. 그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심리적 요소 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마침내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과학적 접근법을 밝혀냈다. 그의 연구는 《MIT SMR(Sloan Management Review)》과 같은 주요 학술지뿐만 아니라 《포브스》, 로이터 등이 집중 조명한 바 있다. ESCP 유럽비즈니스스쿨의 교수 필립 마이스너는 전략 경영 및 의사 결정을 가르치고 있으며, 기후 위기, 인구 변화와 같은 거대한 사회적 과제에 대한 논의의 장을 여는 유럽디지털경쟁력센터(ECDC)의 설립자이자 이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저서이자 베스트셀러인 이 책은 선택의 기로에 선 이들이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것이다.
우리는 매일 약 2만 번의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대부분의 결정은 무의식이 이끄는 대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결정으로 인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 우리를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결정들은 따로 있다. 이 결정들은 나름대로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들이기 때문에 실수를 두려워하게 되고, 이미 결정을 내리고나서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고민을 하면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결정을 내리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몬스터닷컴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잘못 선택한 커리어 때문에 바로 구직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는 7%라고 한다.
하지만 49%의 사람들은 기회가 있다면 완전히 다른 직군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을 하고서도 불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독일에서만 40% 정도가 된다. 한편 기업은 채용 등의 의사결정, 그리고 경영자나 승진자를 임명할 때 고민이 많다. 경영진도 약 40%가 18 개월 이내에 직접 사표를 제출하거나 해임된다. 비즈니스 현장의 의사결정도 그렇다.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의 임원 중 60%가 나쁜 결정이 자주 내려졌다고 답했고, 12%는 지금 근무 중인 기업에서 내린 결정 중 전반적으로 탁월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결정에 대한 착각이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결단력이 대단히 선천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좋은 결정, 위대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을 보면 선천적으로 그런 능력을 타고 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선택하는 능력, 결단력도 훈련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선택을 평가하는 방법과 관련된 것이다. 우리는 주로 선택한 뒤의 결과를 가지고 해당 선택이 좋은 결정이었는지를 판단 한다. 이건 잘못된 행동이다. 선택이 불러올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하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것이 아니라, 해당 결정의 과정만을 평가할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이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이유는 대략적으로 자신을 과대평가 하거나 감정에 휩쓸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4가지 오류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오류는 내가 한 일은 더욱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이케아 효과라고 부른다.
두 번째 오류는 그 누구보다 나의 판단을 믿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착각처럼 작용 한다. 사실 각 개인이 내리는 판단이라는 것은 사회적 맥락 그리 고 전달되는 미디어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결정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 오류는 선입견에 휘둘린다는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선택할 때 후광효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분명히 여기에는 오류가 있는데, 사람들은 잘 모른다. 네 번째 오류는 내 감정에 조정당한다는 것이다. 감정은 어떤 식으로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감정의 역할이나 기능을 잘 모르고 판단하거나 협상에서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에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결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감정은 심리 세계를 구축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감정은 이성을 잠시 내려놓게 만든다. 우리가 제대로 된 제안을 받더라도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는 감정이 작용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감정을 최대한 자제한 상태에서 정해진 프로세스를 따라가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선택을 위한 7단계 프로세스
첫 번째 단계, 결정의 본질을 꿰뚤어야 한다. 의사 결정의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실질적인 문제가 무엇인 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지 않고 문제에서 파생된 징후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하버드대학교 맥스 베이저만 교수는 이런 현상을 ‘무의식적 부주의’라고 설명한 바 있다. 만약 지금 어떤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면 집중하고 있는 문제가 문제의 본질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 최적의 조언자를 구해야 한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인으로부터의 조언이라면 객관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누구보다 우리를 잘 아는 사람들의 의견은 서로 비슷한 경우가 많고 그만큼 친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훌륭한 조언자를 찾아야 한다.
이 문제를 고민했을 법한 그런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기 때문에 선입견이 적고 그렇기 때문에 사심이 없다. 그리고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다수 결의 원칙으로 결정할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다수의 의견이 보편적인 진리로 여겨진다는 것은 착각일 뿐이기 때문 이다.
세 번째 단계, 나와 관점이 다른 사람을 찾는 것이다. 의사 결정을 할 때 우리는 받아들이고 싶은 것을 선택적으로 취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극복하기란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 혹은 어떤 조직에서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나 직원들끼리 논의 하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업 내 한 부서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성향은 매우 동질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새로운 관점을 가져오기란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를 비판해줄 사람을 찾는 것이다. 나를 비판해줄 사람을 찾고 그들과 논쟁하기를 즐겨야 한다. 말은 쉬운데 실천은 매우 어렵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비판을 수용하고 참작 하는 태도가 훨씬 좋은 결정으로 이끈다는 사실은 입증되었다.
네 번째 단계, 나의 사고를 검증하는 것이다. 우리는 대체로 조급하게 결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본인의 결정을 통제하고 제어하려는 습성 때문이다. 이것을 통제의 환상이라고 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일아날 수도 있는 부정적인 사건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것은 큰 착각이다. 결정하기 전에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기존에 내린 결정 하나를 생각하고 그와 관련된 프로젝트가 완전히 실패했다고 가정해보는 것이다. 그런 후에 실패의 원인을 따져보는 것이다. 즉 이것은 의사 결정을 검증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섯 번째 단계, 일단 하룻밤 자고 결정하라는 것이다. 굉장히 과학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신경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에 따 르면 수면은 결정의 질을 향상하는 데 실제로 유익하다. 즉 이것은 일종의 무의식의 영역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미 여러 대학의 연구실에서도 무의식이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아주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여섯 번째 단계, 나의 결정이 5년 안에 가져올 결과를 예상하는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결정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쳐내는 작업이다. 한번 내려진 결정이 지속되는 기간은 대개 5년을 넘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지금 내리는 결정이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결정이라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자신의 결정을 바라보는 것도 중요 하다.
마지막 일곱 번째 단계, 결정하는 것이다. 실제 결정을 내리고서도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걱정이 앞서고 두렵기 때문이다. 만약 하나의 결정으로 긍정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하나라도 발견했다면 차분히 결정을 내리고 더 이상의 정보를 찾으려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최고의 선택을 위한 심리학적인 방법 중요한 의사 결정을 앞둔 상황인데도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기 때문에 집중력이 약해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관련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가장 방해가 되는 행동이 바로 멀티태스킹이다. 멀티태스킹은 말그대로 여러 가지 작업들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현재 신경 과학에서는 멀티태스킹이 정보를 표면적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낮추고, 사고 과정을 축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은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만족스럽지 못한 의사결정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따라서 집중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마음챙김이 있다. 별도의 훈련을 받는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10분 동안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조용한 장소를 찾고 눈을 감고 호흡하는 것이다. 의사결정을 잘하기 위해서는 집중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챙김을 해야 한다.
한줄평
"결정이 어려운 이유는 변수 파악이다. 인간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모든 변수를 알 수 없다. 최선을 다해 결정했다면 후회는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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