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BJ 밀러는 술을 마시고 전기셔틀 기차에 올랐다가 큰 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로 그는 두 다리와 한 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했고, 큰 후유증까지 얻었다. 한순간에 혼자서는 일어설 수도, 걸을 수도 없게 된 밀러는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에 절망하는 대신,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것을 삶의 목표로 삼기로 결심한다.
치료를 마친 그는 이듬해 패럴림픽에 배구팀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이후 자신과 같은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위한 완화치료전문가가 되었으며, TED와 같은 수많은 강연장에 서며 자신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 절망적인 순간, 밀러를 일으켜 세운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오랫동안 긍정 심리에 대해 연구해온 캐서린 샌더슨 교수는 그 비밀이 직관에 있다고 말한다. 불편함, 곤란한 상황, 인생의 일부인 이러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지만, 그런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의 뇌가 직관적으로 판단을 내리고 행동을 하게끔 한 것이다.
이 책 『생각이 바뀌는 순간』은 밀러와 같은 비극적인 사건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작은 고민 속에서도 긍정적인 직관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이야기한다.
매번 실패하는 다이어트, 더딘 성과, 꼬인 인간관계, 그 안에서 직관이 어떻게 발동하고, 어떤 식으로 생성되는지에 대해 알면, 반대로 이러한 직관을 활용하여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과 인생을 바꿔 나가보자.
작가소개 캐서린 A. 샌더슨
캐서린 샌더슨은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캠퍼스 심리학과 교수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건강과 성장발달을 공부했고, 프린스 턴대학교에서는 심리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사람의 성격과 사회적 변수가 우리의 신체적 건강과 사회적인 행동에 어 떤 식으로 개입하는지, 인간관계의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심리학적으로 접근 가능한 다양한 분야에서 25종 이상의 도서를 꾸준히 출간해왔으며, 2012년에는 프린스턴리뷰 선정 미국 최고 의 교수에 이름을 올렸다. 행복의 과학, 감정 지능의 힘,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 선악의 심리학 같은 주제로 대중들과 꾸준히 소통해 왔다. [워싱턴포스트]나 [보스턴글로브]와 같은 주요 언론 매체에 여러 번 소개되었으며, 현재 남편 바트와 세 아이와 함께 매사추세 츠 주에 살고 있다.
대략 5년전부터 긍정 심리학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학문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흥미로운 결과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다. SNS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 우울감과 고독감이 생긴다. 값비싼 유명 상표의 약은 일반 약보다 통증 완화에 더 효과적이다. 심지어 약의 성분이 똑같을 때도 그렇다. 테이블에 휴대전화를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질이 떨어진다. 수술 환자의 회복 속도는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좋은 병실의 환자가 그러지 못한 환자보다 빠르다. 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평균 7.5년 더 오래 산다. 여러 가지 사항들이 복잡하게 나열되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모든 것을 관통하는 원칙 하나가 있다.
바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개인의 사고방식, 즉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생각을 바꾸면 그 모든 것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정관념 위협이라는 것이 있다. 특정 그룹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 때문에 그 그룹에 해당하는 사람이 어떤 활동을 수행하는 데 집중력을 잃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 그러니까 단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집중력을 잃고 활동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을 대상으로 구술 테스트를 실시했다. 구술 테스트는 흑인의 수행 능력이 백인보다 낮다는 고정 관념이 있다고 여겨지는 분야이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는 재미 있는 결과가 있다. 지적 능력을 평가한다고 한 그룹과 그저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 그룹의 결과가 다르게 나온 것이다. 그러니까, 지적 능력을 평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들어갔던 흑인들의 성적은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의 위력은 생각보다 크다. 실제로 우리의 행동을 바꾸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아주 조금만 인식 시켜도 우리의 행동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뉴욕대학교에서 아주 흥미로운 실험이 하나 있었다. 학생들을 모아놓고 언어 능력을 테스트하겠다고 한 것이다.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은퇴, 노화, 주름 같은 노인을 생각나게 하는 단어를, 다른 그룹에는 사생활, 청결, 갈증과 같은 중립적인 단어를 제시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이 강의실을 나가서 엘리베이터까지 걸어 가는 시간을 측정해본 것인데, 노인을 연상하는 단어를 본 학생들이 복도를 걸어가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실제 나이가 든 것도 아닌데, 나이 든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을 접하고 그들과 비슷하게 행동하게 됐다.
보편적으로 사고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고정적 사고방식과 성장적 사고방식이다. 고정적 사고방식은 지능과 인격같은 기본 속성은 고정돼 있으며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면 성장적 사고방식은 개인의 속성은 시간을 들여 노력하면 변한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 두 가지 사고방식은 실패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실패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스스로 원망하기만 하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실패는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더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고방식이 결과를 좌우하는 상황을 몇 가지만 짚어보자. 플라시보 효과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플라시보는 진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두 종류의 진통제를 투여했다. 한 그룹에는 유명상표의 브랜드 그리고 다른 한 그룹에는 일반 진통제를 투여했다. 유명 상표가 붙은 약을 먹은 사람은 일반 상표의 약을 먹은 사람보다 진통 완화효과가 더 컸다. 그러나 실제로 보면 유명 상표의 약을 먹은 사람은 실제 그 약이 진통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런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즉 사람들은 자기가 믿는대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밀크 쉐이크와 관련한 실험도 있다. 역시 사용자는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한 그룹에게는 다이어트 쉐이크를 제공했고, 다른 한 그룹에는 지방과 설탕 함량이 높은 고칼로리 쉐이크를 제공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이들에게는 똑같은 것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거꾸로 제공했다. 흥미로운 것은 자신들이 다이어트 쉐이크를 먹고 있다고 믿은 사람들은 다이어트 효과를 봤고, 자신들이 고칼로리 쉐이크를 먹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즉, 이번에는 사고방식이 생리적 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가 된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도 마찬가지다. 단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해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사고방식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연구는 여러번 거듭되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스트레스가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사망률은 43% 높았고, 반면 스트레스를 받기는 했지만 건강에는 별로 영향 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은 사망률이 보통사람들과 비슷했다. 그러니까 스트레스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받는 강한 스트레스가 사실 더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실제 우리 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자. 연령 차별적 사고방식이라는 것이 있다. 미디어는 매일같이 나이 듦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쏟아낸다. 그래서 대체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하고, 매력을 잃고, 활동력이 줄어들고, 결국 죽음에 가까워지는 과정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서도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있다.
연령에 따른 기억력 감퇴를 강조한 기사, 혹은 기억력과 연령의 연관성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기사, 혹은 중립적인 입장을 묘사한 기사를 젊은이들과 노인들에게 보여줬다. 결과는 어땠을까?
젊은이들은 별로 다른 상관이 없었지만, 노인들 중에서는 달랐다. 즉, 나이가 들면서 더 기억력이 감퇴할 것이라는 기사를 읽은 사람들은 실제로 더 기억력이 감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런 작용은 무의식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에는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나타내는 지혜, 통찰, 통달과 같은 단어를 보여줬고, 다른 한 그룹에는 노망, 혼동, 노쇠 등의 단어를 보여 준 것이다. 결과는 예상한대로, 부정적인 단어에 노출된 사람들은 실제로 기억력이 더 줄어들었다.
결론적으로 고정관념은 무의식 상태에서 부정적 신호를 받는 경우에도 작용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억력 테스트와 관련한 내용이 있다. 즉, 노인들은 기억력 테스트를 하기만 해도 본인 스스로 더 나이들었다고 생각하 게 된다는 것이다. 기억력 테스트를 받는 행위가 사회에 만연한 노화의 부정적 고정관념을 일깨웠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노인은 자신이 더욱 노화됐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젊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젊은 사람들에게 기억력 테스트를 하는 것도 일종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자신이 기억력 테스트를 받는다고 해도 자신이 더 나 이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생각은 바꿀 수 있다 나쁜 일은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나쁜 일은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사고방식은 통제 가능하다는 것 이다.
사실 최근에는 행복이 유전된다는 이야기가 있 다. 사람들이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만들어 지는 것은 그 성격이 어느 정도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낙관적인 태도는 훈련으로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낙관적인 성격을 갖고 있지는 못했으나, 연습을 통해 낙관적인 방식으로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 실제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배우고 훈련하면 뇌의 회로가 변화하고, 낙관적인 사고방식이 자연스러워진다.
자, 그렇다면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 비교는 도움이 되지 않으니 비교는 하지 말아야 한다. 사회 비교는 인간의 본질적이고 자연적인 충동이다. 우리는 사회 비교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 하지만 비교는 실제 우리의 행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 소셜 미디어가 생겨나면서 우리는 더 많이 비교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더 불행을 느낀다. 페이스북을 사용할수록 사람들은 더 고독감이 증가하고 불행을 느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소셜 미디어를 하는 행위 그 자체 때문만이 아니라 페이스북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더 불행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소셜 미디어에 무언가를 포스트를 올릴 때는 항상 좋은 것만을 올린다. 문제의 시작은 바로 그런 부분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두 번째, 불행은 극복해야 한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행복도를 연구한 연구가 있었다. 즉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행복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살펴본 것인데, 우리는 대체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더 삶의 만족도가 높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틀렸다. 결론적으로 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산 사람이 불행한 사건을 10여 차례 경험한 사람보다 행복도가 더 낮았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바로 회복탄력성 때문인데, 즉 회복탄력성은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우리는 우연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힘든 일을 이겨내는 능력을 키워낼 수 있고, 그런 능력이 바로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 어준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생활의 지침 몇 가지를 짚어보자. 첫 번 째,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다.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충분한 수면은 일상적인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게 한다. 반면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쉽게 짜증을 내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또 수면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부정적인 생 각에 빠지기 쉽고 긍정적인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도 잃어버린다.
그리고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질병에도 더 잘 걸릴 수 있다. 두 번째, 책을 읽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 책이나 다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즉 소설 책을 읽어야 한다. 소설을 읽으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커지고 사회성이 향상된다. 우리가 소설에 몰입하면 등장인물이 바라보는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 이는 현실에서도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워준다. 그리고 공감 눙력이 커지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충돌도 줄일 수 있다. 또 재미있는 연구 결과도 있다. 책을 꾸준히 읽는 사람들은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평균 2년은 더 오래 산다는 것이다.
세 번째, 마지막으로 자연을 가까이 해야 한다. 연구 조사에 의하면 자연에 가까이 살기만 해도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불안과 우 울증이 감소한다고 한다. 하지만 무성한 나무가 별로 없는 환경에 사는 사람은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불안과 우울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가장 좋은 것은 자연과 가까이 살고 실내에서도 식물을 기르는 상황일 것이다. 그러나 자연을 가까이 하지 않더라도 실내에 식물이 있으면 괜찮다. 오히려 실내 식물은 없고 녹지 전망이 있는 사람들보다 실내 식물만 있고 녹지 전망이 없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
한줄평
"스트레스는 극복하는 것, 긍정적 사고의 힘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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