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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하루 한 권_빼기의 기술[라이디 클로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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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 빼기의 기술을 적용하기 전에 알아두면 도움이 될 4가지 팁을 소개한다.

첫 째, 뒤집어라. 무조건 더 많은 것을 추구하기 전 에 더 적은 것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더하기를 떠올리기 전에 빼기를 먼저 생각해보자. 그리고 확장하라. 더하기와 빼기 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는 없다. 더하기와 빼기의 상호보완성에 집중하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증류하라. 타고난 감각 으로 사람에 집중하고 잡다한 것은 모두 빼라. 불필요한 것은 제거하고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속하라. 혁신적인 뺄셈 을 꾸준히 활용하며, 뺀 것을 또 다른 선택지로 활용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더 나아지고 싶은 욕망은 우리를 뭐든 계속해서 더하고 추가하라고 채찍질한다. 그러나 알아두어야 할 것은 더한다는 것이 채워진 다는 뜻이 아니며, 뺀다는 것이 곧 상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의 문명발전 속 만들어진 더하기 본능, 2차 세계 대전 이후 개인의 소득을 늘리는 것이 전체 경제에 유익하다는 케인스의 사상에 부각하여 미국 등 대부분의 나라가 급속한 경제 성장 정책을 수용하며(자본주의사회) 상대적으로 많음의 중요성을 깨달아 개인들이 본인 삶을 스스로 많은 일을 부과하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풍토 생성되어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누구나 다 하는 더하기보단 빼기가 오히려 시간을 투자 할 가치가 있는 값진 행동이며, 앞으로
삶의 방향에 있어 큰 나침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세상은 불필요한 데이터로 가득 차 있고 우리는 선택의 질을 악화시키는 선택불능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불필요한 정보가 너무 많으면 신호와 소음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오늘날 피로 감과 무기력을 생산해내는 과부하 사회에서는 이러한 악순환을 막는 ‘빼기’의 관점이 필요하다. 우리가 지금껏 무심코 흘려보냈던 수많은 기회와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이 세상을 빼기의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자. 우리는 비울수록 완전해질 수 있다.

작가소개 라이디 클로츠

버지니아대학교 교수. 공학과, 건축학과, 경영학과에 동시에 소속되어 있다. 버지니아대학교 융합행동과학연구소의 공동설립자이 자 책임자이며, 이 연구소는 학과를 통섭하는 응용 연구를 지원한다. 그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으로부터 커리어(CAREER)상을 받았는데, 이 상은 융합 연구를 지원하는 인스파이어(INSPIR)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수여한 상 가운데 하나다. 그는 이 상을 포 함해 여러 가지 공모에 채택되어 총 1,000만 달러(한화 약 130억 원)가 넘는 연구기금을 받기도 했다. 세계은행, 미국 행정부 그리고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협업하고, 경제 연구와 정책 참여를 통해 환경 문제를 연구하는 ‘미래를 위한 자원(Resources for the Future)’과 행동경제학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스42(ideas42)’ 등 비영리단체와 함께 작업하며, 학문 및 실 무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의사결정권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과 같은 매체에 글을 쓰고, 100회 이상의 강연을 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생각은 더하기에 있다. 어떤 결심을 할 때도 무언가를 덜 해야 한다가 아니라 무언가를 더해야 한다고 결심하고, 가지고 있는 물건에서 줄이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더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정보를 줄이는 게 아니라 정보를 더 갖길 원하고, 업무 규칙을 줄이는 게 아니라 업무 규칙을 더 늘리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미 써 놓은 글을 다듬고 줄이기보다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할 때도 늘 우리는 새로운 것을 추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시스템은 복잡해졌고, 개인 생활도 복잡해졌고, 결국 더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그 무엇도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상태를 살아가고 있다. 여기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빼기를 간과하거나 무시하고 있고, 오로지 더하기만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문제의 발단은 우리가 빼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데 있다. 무언가를 더했을 때의 변화에 비해 무언가를 뺐을 때의 변화는 머릿속으로 상상하기 어렵다. 어떻게 상상하기는 하더라도 실천하기는 더 어렵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직장에서도 그렇고,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사는 모든 공간에서 빼기를 무시하고 있다. 정부와 회사 그리고 가정은 더하기를 기본 사항으로 설정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학습이라고 하는 것을 아예 ‘지식 쌓기’ 이른바 konwledge construction 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무언가를 빼는 것은 우리 머릿속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듯보인다.

 

빼기는 일종의 동작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최종 상태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는 때로 빼기의 결과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그런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이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빼기는 더 적어지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행동을 덜 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빼기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더하기 이외의 변화는 아예 생각조차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선호한다. 저자는 다른 교수들 과 함께 더하기 그리고 빼기와 관련한 실험을 했다. 사람들은 레고 블록으로 구조물을 만들거나, 글을 수정하거나, 또는 요리하거나 아니면 여행 일정을 조정하는 일에서 거의 대부분 더하기만 했다. 예컨대, 무작위로 조립된 레고 블록 실험에 서도 60명 중 한 명만 블록을 뺐고, 나머지 59명은 블록을 계속 더하기만 했다.

결국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빼기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그 사실을 믿어야 한다” 상태로 인식을 완전히 전환했다. 사람들이 빼기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자. 우선 사람들은 빼기를 더하기만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고, 또는 자신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이른바 이케아 효과가 작동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측면으로는 빼기 행동을 할 때는 그 이전에 더하기를 했던 것을 매몰비용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또는 손실이 이득보다 더 커보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아주 설득력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접근성이라는 것이다. 접근성이라는 것은 바로 휴리스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책에 있는 표현으로 말씀드리면 접근성을 정신적 효율성을 높여준다는 말 이다.

 

예컨대, 최근에 사용했던 방법은 몇 년 전에 사용했던 방법보다 더 많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정신적 처리 능력은 서로 다른 요구들을 선택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 우리 뇌는 항상 접근하기 쉬운 방법을 선택하기 때문에 그렇다.

 

사실 빼기를 소홀하게 여기는 태도는 인간의 본성에 근거하고 있고 이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가진다. 인류가 만들어놓은 모든 문명은 대부분 더하기로 만들어져있고, 이것은 사회, 제도, 과학, 문화 등 모든 것이 그렇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들은 주관적으로 더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더 나쁜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고 애초에 그들은 빼기라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인간은 더하기 본능을 갖고 있다. 인간에게는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본능이라는 게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유능함이라는 것이다.

 

1959년 하버드대학교 심리학자 로버트 화이트는 인간이 주변환경에 대처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 이것은 단지 생존을 위한 것 만이 아니라 무력감을 느끼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로버트 화이트는 이 발상을 유능함, 즉 ‘competence’라고 했다. 인간은 자기가 유능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확보하고 더하는 본능을 가진다. 여기에 빼기는 왜 존재하지 않을까. 우리는 빼기를 통해서도 유능함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빼기라는 행동으로는 유능함을 과시하기가 더 어렵다. 왜냐하면 증거가 남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소유욕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인간은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많은 것을 확보해야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는 캥거루쥐의 행동에서도 찾을 수 있고, 먹을 것을 비축하는 포유류 동물, 심지어 조류 동물도 이런 행동을 한다. 이른바 음식을 획득하고 저장해야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은 다른 물건들을 추가하려는 본능까지 확장될 수 있다. 이와같은 행동은 매우 뿌리 깊은 근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런 행동을 하지 않고 빼기만을 강요하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우울증까지 만들어진다. 그리고 우리 뇌에서 이런 작용은 이미 보상체계가 완성되어 있기 때 문에 노력으로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인간에게 빼기와 관련한 본능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즉 빼기를 소홀히 여기고 무시하는 행동이 유전적인 행동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인간은 본래 더하기와 빼기를 늘 하면서 살아왔고, 이는 인간이 갖고 있는 숫자감각에서 그리고 인간이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찾을 수 있다. 또 인간이 시냅스 가지치기를 하는 과정도 보면 사실 빼기나 정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 유전자에 빼기에 대한 본능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인간의 문명이 더하기의 본능을 만들었다. 인간에게는 위대한 건축물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이렇게해서 만든 인간의 문화는 모두 더하기를 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즉 더하기를 잘했기 때문에 인류의 문명이 만들어졌다. 결과적으로 인간이 갖고 있는 문화적 경향은 빼기를 무시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또다른 문화가 만들어지는데요, 바로 물질문화이다. 인간의 소유욕은 새로운 사회적 삶을 추구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에 이른바 실용적인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앞에서 말씀드린 내용들이 서로 증폭되는 현상을 만든다는 데 있다. 더하기로부터 태어난 문화들은 더하기를 계속해나가는 데 이것은 그 문화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갈망한다.

 

더 많은 식량, 더 많은 쉼터, 더 많은 인프라, 더 많은 규칙, 더 많은 시스템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뚜렷한 관점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 관점들은 변화를 바라 보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무언가를 제거한다는 것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된다. 즉 ‘뺄 게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뺄 게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경제적 이유를 알아야 한다. 역사를 통틀어서 대부분 의 정직한 시민들은 재산을 늘리는 사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이 대공황을 겪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부터 개인의 소득을 늘리는 것이 전체 경제에 유익하다는 케인스의 사상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국이 이런 선택을 한 뒤, 많은 나라가 급속한 경제 성장 정책을 수용했다. 즉 이때부터 상대적으 로 많음이라는 것이 더 중요해졌고 인구가 늘어나고 1인당 연간 소득이 증가하면서 이와 같은 현상을 더 가속화된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추구하다보니 개인들의 삶이 너무 바빠졌다. 사람들은 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겠다고 더하기를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하게 된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른바 시간 기근이라는 현상을 겪게 되고, 자신이 해야 하는 일 가운데에서 그 무엇도 빼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다. 사람들이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조사를 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에 할 수 있는 양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일을 선택한다. 중요한 건 다수가 자기 스스로 부과한 일들이라는 것이다.

누군가 그렇게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실 자본주의의 핵심적인 특징은 자본 축적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더하기의 과정으로 만들어진다. 그렇다보니 자본주의에서 빼기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었고, 무언가를 뺀다는 것은 보상받지 못하는 행위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짧은 편지를 쓸 시간이 없어서 긴 편지를 쓰고 말았습니다.” 마크 트웨인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무언가를 줄이려면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사실 우리가 무언가를 줄여서 개선하려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한데 그렇게 하기가 너무 힘들거나 그런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없거나 혹은 굳이 그렇게까지 할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수준에서 만족하며 살아간다.

 

빼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서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빼기라는 행동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문제를 반복해서 시도해보고, 여기에 많은 선택지를 만들면서 빼기를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즉 생각부터 해보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빼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더하기와 빼기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의 순서는 항상 더하기 그리고 빼기 순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빼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더해져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순서상으로 보더라도 충분히 더하고 나서 그 다음 빼는 것으로 완성해야 한다.

 

세 번째는 빼기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우리는 기술을 단지 우리가 만드는 기계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무언가를 빼기 위해서는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에게 맞게 만들어야 한다.

 

한줄평

"빼기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그냥 하지말고 생각하고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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