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이유
감정 전염부터 동조 심리, 넛지 전략, 집단사고, 카멜레온 효과, 루시퍼 이펙트, 방관자 효과, 고독의 사회학까지 내 안에서 작용하는 타인의 영향을 바로 보게 하고 나를 둘러싼 타인들의 움직임과 그 속에 내포된 의미를 포착
"너를 둘러싼 타인들의 영향력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타인의 영향력: 감정 전염부터 고독의 사회학까지'라는 이 책은 넛지 전략부터 집단사고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탐색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상황에서의 타인들의 행동과 그 의미를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며 방관자 효과와 루시퍼 이펙트와 같은 현상들을 이해하며, 타인의 영향력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타인의 영향력을 미리 예측하고 그 안에 내재된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보고싶은가? 함께 타인의 움직임을 읽고, 사회적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는 여정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작가소개 마이클 본드
《뉴사이언티스트》 수석에디터, 영국왕립학회 수석연구원을 지낸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네이처》, 《프로스펙트》, 《옵저버》, 《데일리 텔레그래프》, 《파이낸셜 타임스》 외 유수 저널에 기고해왔다. 그는 인간 행동에 깊은 관심을 두고서 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연구, 다양한 사례를 조사하며 인간 본성의 비밀을 밝히는 데 주력해왔다.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 필립 짐바르도의 스탠퍼드 감옥 실험 같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악명 높은 심리 실험을 재조명 하기도 한다. 감정 전염부터 군중심리, 집단사고, 동지애, 이타주의, 고독의 사회학까지 지난 수십 년 사회심리학의 성과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담아낸 《타인의 영향력》을 통해 말콤 글래드웰에 비견되는 저술가로 주목받고 있다.
3분요약
우리는 ‘사회적 소집단’ 시대를 살고 있다. 한 개인은 여러 집단에 다양한 방식으로 속해 있으며, 인류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타인과 촘촘하고 광범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관계 망 속에서 타인과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특히, 생각 없이 기분과 감정에 동조하는 현상이 집단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감정 전염이라고 부른다. 물론 사람들은 대개 이 감정 전염이라는 것을 부인하고 싶어할 것이다. 모두 각자가 자기 주도하에 선택을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착각이다. 지난 40여 년간 인간이 어떻게 자기 행동을 결정하는지를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사회적 영향에 휩쓸리기 쉬운 존재라는 것이다. 인간은 은둔자처럼 혼자 살아본 경험이 부족해서 사회적 영향을 피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군중에 휩쓸리고 그보다 자주 타인에게 상처받고 종종 집단의 압력에 무력해지기도 한다. 타인의 존재가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끄는 사례는 금연 집단 치료 참가자들의 흡연 증가(집단사고)나 견실한 은행이 거짓 소문으로 하루아침에 파산한 사건(감정 전염), 정부와 미디어의 공포 전략으로 집단 간 반목이 극심해진 사회(권위주의 증후군과 터틀링 현상), 타인을 따라 흰 것을 검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대답했다고 주장하는 실험 참가자들(동조 심리) 등 이 책에서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물론 독자들은 아직도 독립적 존재로서의 ‘나’는 가능한가 라는 생각은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타인의 영향이 미치지 않을 때의 우리는 더욱 험한 길에 몰린다. 눈을 가린 채 방음실 안에 홀로 있다면, 우리는 얼마나 버틸 수 있 을까?
사회적 고립과 감각의 차단을 연구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대부분 만 하루를 버티지 못했다. 이 짧은 시간에 생생한 환각을 보고하고 심각한 망상증을 보이며 자아 감각을 상실했다.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감각과 생각을 검증하고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힘은 매우 강하고 종종 우리의 통제를 넘어선다. 그러나 타인은 분명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이자, 사회성은 우리를 인간이라는 종으로 정의하는 기준”이라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조직에서 타인의 영향력이라는 개념을 봐야할 이유는 무엇일까?
이 부분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조직은 다양성을 확보하고 조직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문제는 여기에서 타인의 영향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모두가 ‘예’ 할 때 ‘아니오’ 할 수 있는가? 주위 사람들이 흰 것을 검다고 할 때, 희다고 반박할 수 있을까? 흔히 우리는 동료의 압력을 뿌리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스탠리 밀그램의 스승이자, 전기충격 실험에 영감을 주었던 심리학자 솔로몬 아시의 동조 실험을 보면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솔로몬 아시의 실험을 자세히 살펴보자.
참가자가 실험실에 들어서면 6~8명의 사람들과 함께 앉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사람들은 모두 아시의 동료였다. 다음으로 실험자가 사람들 앞에 커다란 흰색 카드 두 장을 놓았다. 한 장에는 검은색 세로선 하나가 있고, 다른 한 장에는 길이가 다른 세로선 세 개가 있으며, 세 개 중 하나는 첫 번째 카드의 선과 동일했다.
참가자들은 돌아가면서 양쪽 카드에서 일치하는 선을 말했다. 처음 두 차례 돌아갈 때는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반응이 나왔다. 보이는 그대로 과제가 지루해 보였다. 그러나 나머지 16회 가운데 12회에서는 동료들이 기준 선보다 명백히 짧거나 더 긴 선을 선택하면서 틀린 답을 내놓았다. 아시는 12회 동안 참가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다시 말해서 참가자가 계속 자기 눈에 보이는 증거를 믿을 것인가, 아니면 틀린 다수의 의견을 따를 것인가. 아주 쉬운 과제인데도 참가자의 76퍼센트가 적어도 한 번은 다수의 의견을 따랐으며, 고작 4분의 1만 시종일관 정답만 말했다. 평균 매회 3분의 1 정도가 설득에 넘어갔다.
아시는 그의 실험 결과에 내포된 사회적 의미를 진지하게 우려했다. “비교적 똑똑하고 호의적인 젊은이들이 흰 것을 검다고 우긴다면 걱정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의 교육 방식과 행동을 이끌어주는 가치관에 의문을 제기한다.” 흔히 우리는 동료의 압력을 뿌리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다수 앞에 혼자 있으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
동조하는 데는 대체로 타당한 이유가 있다. 혼자 떨어져 있으면 조롱당하거나 배척당할 수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이런 상황을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비웃음을 사거나 무시당하는 것보다는 신념을 숨기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실험에서 예외는 있다. 아시는 동조에 작용하는 사회적 요인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선 실험의 변형 실험을 실시했다.
그중 한 실험에서는 진실한 동료를 집단에 투입한 것이다. 실험의 실제 목적을 모르는 사람, 또는 틀린 답이 아니라 정답 을 말하도록 지시받은 연구자였다. 이 방법은 큰 효과를 내서 참가자가 오답을 말하는 횟수가 4분의 3이나 줄어들었다. 두 명만 있어도 반대파가 결성되는 듯하다. 뿐만 아니라 새로 투입한 동료가 노골적으로 틀린 답을 말하도록 지시받았을 때조차 다수의 답과 다르기만 하면 참가자가 오답을 말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이와 같은 결과에서 어떤 식의 반대든 사람들에게 더 독립적으로 생각하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시의 실험이 지난 반세기 동안 여러 번 반복되고 결과의 편차가 크자, 학계에서는 집단에 이끌리는 동조 현상은 문화와 역사적 맥락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일본과 중국, 브라질처럼 가족과 사회의 목표가 개인의 야망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가족과 사회에 섞어들어야 한느 필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른바 집단주의적인 문화권 사람들은 유럽과 미국처럼 개인 주의 팽배한 문화권 사람들보다 다수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한줄평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타인의 영향력을 파헤치며,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은밀하고 자극적인 드라마를 탐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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