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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하루 한 권_제3의 부의 원칙[대니얼 크로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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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행동 금융 전문가의 심리적 함정에서 벗어나 성공 투자에 이르는 최고의 투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많은 산업군이 영향을 받았지만, 당장 미국 증시가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현 사태가 글로벌 경제 시장에 얼마나 큰 위기인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시장이 흔들릴 때 대부 분은 공포심에 주식을 팔지만, 오히려 각광받는 종목의 주식을 사기에 이만큼 좋은 때는 다시 없으리라는 공감대가 투자자들 사이 에 형성되며 주식시장이 의외의 활기를 띠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제 끝날지 몰라 불안정하고 불확실해서 더욱 두려운 금융 시장. 이전보다 붐비는 투자자들 틈에서 성공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작가소개 대니얼 크로스비

브리검영대학교와 에모리대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심리학자이자 행동 금융 전문가이며, 시장심리에 대한 자신의 연구를 금융상품 설계부터 종목 발굴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하는 자산운용 매니저로도 활동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개인맞춤형 벤치마 크(Personal Benchmark: Integrating Behavioral Finance and Investment Management)』의 공동 저자이며 녹턴캐피털(Nocturne Capital)의 창업자이다. 행동투자 접근법을 이용한 행동 금융의 최선두에 있는 저자는 <허핑턴포스트>와 <리스크매니지먼트매거 진>에 투자 철학을 소개하고, 웰스매니지먼트닷컴(WealthManagement.com)과 <인베스트먼트뉴스>에 매달 칼럼을 기고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 몬스터닷컴(Monster.com)은 그를 ‘주목해야 할 12명의 사상가’ 중 한 명에 선정했고, AARP는 ‘꼭 읽어야 할 재무 전문 블로거’로, <인베스트먼트뉴스>는 ‘40세 이하 톱 40인’에 선정했다. 2019년에는 엑시엄 비즈니스 북 어워드(Axiom Business Book Awards)에서 ‘개인 금융/은퇴 계획/투자’ 부문 공동 금메달을 수상했다. 시장심리학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지 않을 때는 독립영화를 제작하거나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를 시 청하거나 아내와 세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저서로 『부의 법칙(The Laws of Wealth: Psychology and the Secret to Investing Success)』『개인맞춤형 벤치마크』(공저) 『당신은 그렇게 위대하지 않다(You’re Not That Great)』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준비하며(Everyone You Love Will Die)』가 있다.

우리의 뇌는 늙었고, 배고프고, 참을성이 없다 세상은 많이 변했으나 우리 뇌는 15만 년 동안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늙었다. 게다가 우리 뇌는 참을성이 없고 배고픔을 가장 많이 느끼는 신체 기관이기도 하다. 따라서 문제는 우리 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간의 행동은 설명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 뇌는 이른바 보상과 두려움에는 반대로 작용한다는 것 정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보상 체계가 활성화되면 위험 감수 증가, 충동성 증가, 그리고 신체적 각성 증가가 일어난다.

 

반면 두려움은 반대의 영향을 미쳐서 우리를 소심하고 방어적이고 겁을 내고 위험을 회피하게 만든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런 내용이 투자와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뇌가 강세장에서는 위험을 추구하고 약세장에서는 보수적으로 군다는 사실은 우리의 신경에 싸게 사고 비싸게 판다는 투자의 절대적인 원칙과 위반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즉 우리 뇌는 실제로 위험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위험이 낮다는 주관적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하워드 마크스는 이런 현상을 위험의 역효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실 뇌는 생존에 최적화됐다. 구체적으로 우리 뇌는 투자가 아니라 생존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몸과 뇌는 행복하거나 좋은 투자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손실 회피 성향이라는 것이 있다. 나쁜 사건을 비대칭적으로 크게 두려워하는 경향을 말한다. 물론 손실 회피 성향은 진화적으로는 합당한 행동이고 인간이 다른 종보다 오래 살 아남을 수 있었던 장점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이 손실을 경험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단 손해를 보면 뇌의 고통 중추가 각성하게 되고 그 후에는 이성을 잃은 결정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신체 상태가 투자 결정에 미치는 영향 인간에게는 항상성이라는 것이 있다. 인간은 사실 딱히 나쁘지도 않고 특별할 것도 없이 여느 때 와 같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한다.

 

이런 것을 항상성을 유지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우리가 항성성 유지의 기준점으로 정해진 것보다 신체 상태가 위로든 아래로든 벗어날수록 나쁜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즉 항상성을 벗어난 신체는 우리의 선호도를 바꿀 수 있는데, 문제는 별로 달갑지 않은 쪽으로의 변화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서도 이런 내용은 자주 확인되고 있다. 그래서 “정의는 판사의 아침 식사에 따라 달라진다”라는 내용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컨대, 공복감을 생각해보자. 공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식탐이 솟을 뿐 아니라 돈에 대한 탐욕도 커진다고 한다.

 

관련 연구에서 단식 중인 사람들은 포만감을 느끼는 사람들보다 위험이 높은 재무 결정을 더 많이 한다고 한다. 또 요의를 참는 능력도 관계가 있다. 물을 많이 마셔서 화장실이 급한 사람들은 물을 적게 마셔 소변이 급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지연 보상을 더 많이 선택한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보면 오줌이 마려운 것이 재무적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문제는 생리 작용이 의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보다도 그 악영향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하다. 인간은 개인의 자유의지와 책임감을 굳게 믿기 때문에 신체 상태가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상황 변화에 대해 자율신경계 반응이 적게 만들어진다. 물론 이것은 반응이 적다는 것 뿐이고, 어느 정도 자제심을 기를 수 있다는 것뿐이지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결과를 좌우하는 행동 위험은 무엇인가?

 

첫 번째, 에고가 있다. 자존감은 중요하다고 여겨져왔다. 그리고 이런 내용은 주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20세 후반부터 강조되어 왔던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존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1만 5천 편이 넘는 논문이 발간되었지만 이 중에서 엄격한 자격 기준에 부합하는 논문은 고작 200여 편, 그리고 정책 형성에 영향을 주었던 자존감 논문의 상당수는 대부분 쓰레기 과학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었다. 즉 성취가 자존감을 높인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존감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존감이 충만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행동의 3단계라는 것이 있다. 제일 먼저 우리는 자신이 믿는 것을 입증할 증거를 찾아다니고 그 다음으로는 신념을 가지고 행동한 자신을 칭찬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공격하는 것에는 격렬하게 저항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뒤집기보다는 그 신념을 재확인하려고 한다. 또 인간은 한번 선택하면 그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며 이른바 자유 선택 패러다임이라는 늪에 빠진다. 또 자신이 믿고 있는 것에 반박 증거나 나오게 되면 인간은 자신의 신념을 더 강화하는 역화 효과에 빠진다. 이렇듯 인간은 자신의 에고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이다.

 

두 번째, 이번에는 보수주의가 있다. 인간이 하루에 내리는 결정이 3만 5천 가지나 된다고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사결정 유형이 포함된다. 하나는 대안이 정해져 있고 결과도 특정되는 이른바 확실성 아래에서 내리는 결정이고, 다른 하나는 대안도 결과도 불특 정한 불확실성 아래에서 내리는 결정이다.

결국 우리는 1년에 1277만 5천 개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모든 사안에 대해서 확률적 효용을 따져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대신 인간은 고집스럽게 원래의 행동을 유지하려고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바로 보수주의가 발생한다. 인간은 후회를 회피하고, 가지지 않은 것보다 가진 것을 더 귀하게 여기고 이익을 원하는 마음 보다 손실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더 큰 우리의 타고난 성향을 갖고 있다. 바로 보수주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지친 뇌를 다루기 위해 신념을 합리적으 로 수정하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우리의 의사 결정 능력은 한계치까지 와 있기 때문에 보수주의가 우리의 정신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절대 작지 않다.

 

하지만 보수주의가 좋다 혹은 나쁘다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특성이 그렇다. 우리는 자기 것이 된 자산은 높게 평가하고 투자하지 않은 자산의 가치는 낮게 평가하려고 한다. 내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성향이다.

 

그런데 이 문제는 시간과 돈을 쓰는 의사 결정을 평가할 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여러 시간 고심하고 집중해서 내린 결정일수록 그 결정의 시비에 대한 판별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매몰 비용의 오류라고 한다.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 많은 자원을 투자했다면 그 결정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게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렇게 내린 결정은 재앙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고, 역사적으로도 이는 수없 이 증명된 내용이다. 세 번째, 주의 집중이 있다. 주의 집중 이론의 기본 전제가 있다. 우리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정보가 아니라 더 쉽게 떠오르는 정보에 의존해서 확률과 무관한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수학보다는 쉽게 얻는 정보에 의존하는 편향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즉 인간은 확률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스토리로 대체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상들이다. 특히 인간은 정보의 양에 압도당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가 있어야만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인 듯하다.

 

또 인간은 정보가 제시되기 시작하면 인간의 뇌는 의사결정과 충동 조절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움직인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가 입력되면 뇌 활동을 오히려 더 줄어들게 된다.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사람들은 판별력을 읽은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선택의 폭이 지나치게 넓으면 이성이 마비되고 불만족스러운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바로 감정이다. 감정, 친구인가 적인가? 감정이 투자 결정이 도움이 되는지 방해가 되는지는 아직도 엇갈린 주장들이 있다. 우선 뇌의 감정 중추에 손상을 입은 사람은 그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하는게 정설이기는 했다. 즉 감정이 긍정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는 사례는 여러번 연구된 바 있다.

하지만 감정은 창의적 의사 결정을 끌어올리지만, 기억이나 연역적 추론, 계획 수립 등 다른 인지 능력을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감정은 분명히 영향력이 있다. 긍정적 감정은 분명히 의사 결정을 높이는 능력이 있는 것이 맞다.

 

그러나 좋은 것도 잠시, 감정은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는 데에는 별로 이견이 없는 듯하다. 예컨대 감정은 휴리스틱에 더많이 의존하게 만들어 규칙을 무시하게 하고, 확률을 폄하하고, 멀리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행동을 동질화하고, 위험 지각 능력을 변화시키는 등 온갖 부작용을 만들어낸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이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탐욕이나 두려움의 순간이 닥치게 되면 온갖 규칙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긍정적 감정은 긍정적 결과의 가능성을 부풀려 예상하게 만들지만, 부정적 감정은 부정적 결과를 지레짐작하게 만든다. 이는 심리학자들의 실험에서도 증명되었다.

 

뇌 손상이 있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배팅하면서도 문제가 생기면 재빨리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정상 뇌를 가진 사람들을 손쉽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상 뇌를 가진 사람들은 지속해서 안전을 추구하고, 성적이 좋지 않다 싶으면 심하게 위험을 회피한다.

 

그래서 감정이 성공 투자의 적이라는 진실만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신경학자 앙투안 베체라는 이렇게 말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투자자는 기능적 소시오패스가 되어야 한다” 라고 말이다. 마냥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농담인 듯하다.

 

한줄평

"생각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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