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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하루 한 권_기회의 심리학[바버라 블래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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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운과 기회를 학습한다!

왜 똑같은 우연을 누구는 기회로 만들고 누구는 흘려보낼까?

딴짓하는 머릿속 주의력 회로를 깨워줄 현대인의 필독서 자꾸만 퇴화하고 있는 우리 ‘뇌’의 ‘기회 감지기’를 어떻게 정상 작동시킬 수 있는지 설명한 책이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뇌’에서 나온다. 우리 ‘뇌’가 곧 ‘우리’다.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우연’을 ‘뇌’가 수용하고 처리한다. 따라서 ‘뇌’를 들여다봐야 ‘운’과 ‘기회’의 포착 원리를 알아낼 수 있다. 그 모든 것이 우리 ‘뇌’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연을 행운으로 바꾸는 과학’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저자인 바버라 블래츨리 교수는 학자, 그것도 비합리적 사고와는 거리가 먼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다. 그런데도 “운이 좋아질 수 있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뇌가 운과 기회를 ‘학습’한다는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블래츨리 교수는 이 책에서 ‘무작위 성’으로 대표되는 운과 기회의 언어, 문화, 신화, 미신, 주술 등을 흥미롭게 살핀 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과학’의 범주에 포함한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게 되는” 우리 뇌의 메커니즘을 과학으로 설명하면서, 비합리적인 믿음이 예측 불가능한 세상과 씨름할 때 꼭 필요한 까닭을 힘주어 강조한다.


작가소개 바버라 블래츨리 (Barbara Blatchley)

심리학자(실험심리학·생리심리학·신경과학). 인디애나대학교(Indiana University) 심리학부를 졸업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서 실험심리학 및 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위스콘신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 신경생리학 박사 후 연구 펠로우십을 거친 뒤 아그네스스캇칼리지(Agnes Scott College) 심리학·신경과학 교수로 강의 및 연구 활동 을 하고 있다. 감각 및 지각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주된 연구 분야로 삼아 인간 뇌의 발전 가능한 추가 영역을 탐구하고 있다. 2018년 통계학 입문서 『맥락별 통계(Statistics in Context)』를 썼는데, 우연한 기회에 통계나 확률과 전혀 무관한 무작위 사건인 ‘운’ 이 어떻게 인류 역사를 꿰뚫고 오늘날까지 인간 삶의 결정적 변수로 인식돼 왔는지 호기심이 생겼고, 이를 광범위하게 파헤쳐 마침 내 과학적 연결고리를 찾아냈다. 이 책 『기회의 심리학』이 그 결과물이며, 여기에서 바버라 블래츨리 교수는 그동안 ‘끌어당김’, ‘마음 챙김’, ‘시크릿’ 등 자기 계발 개념 정도로 부유하던 ‘긍정심리학’ 원리를 ‘신경과학(뇌과학)’과 일치시키며 과학적 사실임을 공고히 한다. 요컨대 운이 좋아지고 기회를 잡는 방법을 ‘뇌’가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이란 무엇인가?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영어 단어 ‘luck’은 ‘행복’을 뜻하는 중세 독일어 단어 ‘geluke’에서 파생되었다. 그 후 이 단어는 도박사들이 처음에 사용하다가 ‘운’ 또는 ‘행운’을 의미하는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되었다. ‘운’은 다른 방식으로는 예측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의 원인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다.

 

그런데 ‘운’이라는 개념은 ‘우연’이라는 개념을 담고 있고 ‘기회’라는 개념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즉 ‘운’은 우리의 통제 밖에 존재하는 것이고, 우리의 노력이나 우리가 그것을 얻을 자격이 있는지와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다. 사실 운에 대한 개념은 심리학자들이 많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 신경과학자 제임스 오스틴은 운을 4가지 형태로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 우리의 행동이나 노력과는 상관없이 무작위적이고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운이 있다. 예컨대, 카드 게임에서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손에 들어올 확률은 0.00015퍼센트다. 이 정도는 첫 번째 유형의 운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운은 우리가 계속 움직이면서 무언가를 할 때 나타난다. 더 많은 일을 할수록 아이디어는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고 잠재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이것은 운의 두 번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운은 우연과 노력의 조합이며 분별력에서 만들어진다. 사실 똑같은 무작위적 기회가 찾아와도 누군가는 흘려보내고 누군가는 그 기회를 잡는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네 번째, 운은 개인의 행동과 준비가 개인 고유의 성향과 결합할 때 발생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우연한 사건을 만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와 비슷할 수도 있지만 조금은 다르다. 그런데 운은 귀인과 관련해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귀인’이란 자신이나 타인의 행동을 특정 원인으로 귀속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원인을 찾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특정 행동이 나타난 원인을 우리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행동에서 찾아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귀인 이론은 심리학자 프리츠 하 이더가 1958년에 주장했던 개념이다. 귀인이라는 것은 자신의 기질이나 성격적 측면에서 살펴보기 때문에 일종의 편향이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간은 적어도 두 가지 차원에서 귀인을 한다.

 

첫 번째, 기질적 귀인이다. 개인의 성격이나 능력 같은 ‘개인 속성’을 행동의 동기나 원인으로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상황적 귀인이다. 특정 환경이나 상황 같은 객체 속성을 행동의 동기나 원인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즉 인간은 어떤 상황을 발견했을 때 무조건 그 상황의 원인을 파악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상황이 불안한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귀인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네 가지 요인에 직면한다. 우리가 가진 능력, 우리가 결과를 위해 애쓰는 노력, 당면 과제의 어려움, 마지막으로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운’이 있다. 즉 우리는 우리의 능력과 노력 그리고 당면 과제의 어려움에서 귀인의 요인을 전혀 발견하지 못할 때 운이 좋다고 말하거나 운이 나쁘다고 말한다.

운은 생각의 창조물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귀인한다. 따라서 귀인하지 않는 우리 뇌와 마음을 상상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 뇌는 아무런 이유 없이 우연히 일어나는 사건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서 ‘운’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사건을 귀인하는 차원에서 인간은 누구나 사실적 결과 그리고 반사실적 결과를 만들고 이 두 가지 차원에서 생각한다. 먼저 사실적 결과는 말 그대로 ‘실제로 일어난’ 일의 결과를 말한다. 반면 반사실적 결과는 ‘일어날 수 있었지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던 일의 결과를 말한다. 우리가 어떤 일이 지나고 생각할 때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어떤 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 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렇게 반사실적 결과를 생각하는 것을 일컬어 ‘반사실적 사고’라 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반사실적 사고는 우리의 귀인에 영향을 미친다. 즉 우리는 사건의 원인을 운으로 돌릴지 말지를 판단할 때 반사실적 사고를 하고 이미 벌어진 일과 반사실적 대안을 비교할 때, 우리는 운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역할을 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반사실적 사고는 다시 4가지로 구분한다. 사건의 방향성에 따라 상향식과 하향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향식 반사실적 사고는 실제로 일어난 일보다 나았을 경우를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반대로 나빴을지도 모를 아래 상황을 떠올리는 것은 하향식 반사실적 사고라고 부른다. ‘그만하길 다행이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반사실적 사고는 밀접성에 따라 가까운 반사실적 사고 그리고 먼 반사실적 사고로 구분할 수 있다.

 

가까운 반사실적 사고는 아슬아슬한 실수를 떠올릴 때 또는 간발의 차이로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을 때 하는 생각이다. 반면 먼 반사실적 사고는 비교적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었을 때 생각하는 것이다. 반사실적 사고는 어떻게 운을 만들어 낼까? 실제 일어난 일보다 더 나쁜 상황을 떠올리는 하향식 반사실적 사고를 할 때 우리는 행운을 경험했다고 느낀다.

 

즉 일어날 수도 있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결국 발생할 수도 있었던 사건이 부정적일수록 ‘행운의 정도’도 커진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상향식 반사실적 사고가 발동할 때 우리는 불운하다고 느낀다. 반사실적 대안이 실제 사건보다 긍정적일수록 불운의 정도는 더 커진다. 따라서 반사실적 사고의 밀접성과 방향성은 운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결정하 는 두 가지 주요한 요소다.

 

요컨대, 행운과 불운은 우리의 반사실적 사고가 만들어 내는 창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믿음과 운 그리고 성격의 관계 운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특정 행동들이 있다. 예컨대, 프로 선수들이 자주 하는 특이한 행동들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좋은 운을 바라기 위해 주술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부적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믿음은 설령 그것이 미신 일지라도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은 우리를 신체적,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만든다. 실제로 이런 증상은 심리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확인되었다.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우리가 자신이 처한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독려해 준다. 따라서 미신이나 주술적 행동 그리고 단순히 일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더 높은 성과를 올렸다.

 

영국의 심리학자 라이자 데이와 존 몰트비는 행운에 대한 믿음이 심리적 안녕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여기에서 아주 유의미한 결과들이 나왔다. 평소 우울하고 불안감을 자주 느끼는 학생들은 자신이나 타인의 행운을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면 행운을 믿는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매사에 낙관적이고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경향이 현저히 낮았다.

 

그리고 스스로 운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의 뇌를 분석해 보면 실행 기능에 장애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실행 기능이란 전두엽이 관장하는 인지 능력인데,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검토하거나 성취하려는 목표에 주의를 기울이는 뇌의 기능을 말한다. 인간의 뇌에서 이 기능을 수행하는 부위가 바로 전전두피질이다. 성격에 대해서도 운은 다르게 작동한다. 낙관적인 귀인 양식을 가진 사람 그리고 비관적인 귀인 양식을 가진 사람, 이렇게 극단적인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해 보자.

 

낙관적인 귀인 양식을 가진 사람은 긍정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내부에서 찾는 내적 귀인을 하지만 부정적인 사건은 그 탓을 외부로 돌리는 외적 귀인을 한다. 그리고 긍정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여기지만 부정적인 사건은 반복될 가능성이 작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비관적인 귀인 양식을 가진 사람은 정반대로 행동한다. 긍정적 사건은 외적 귀인을 하고, 부정적 사건은 내적 귀인을 하면서 자신을 탓한다. 이처럼 성격이 낙관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은 운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들의 뇌도 서로 다른 방식 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평가한다. 운 좋은 사람들의 네 가지 원칙 리처드 와이즈먼은 운이 좋아지는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이 원칙을 바탕으로 행운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 원칙은 우연한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알아차리고 그 에 따라 행동한다. 두 번째 원칙은 행운의 예감에 귀 기울인다는 것이다. 이들은 직감에 저항하지 않는다. 그래서 운이 좋은 사람들 은 자신의 본능적인 직감을 믿고 움직인다. 세 번째 원칙은 행운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아무런 논리적 근거가 없더라도 자신의 앞날은 행운으로 가득하리라고 기대한다. 네 번째 원칙은 불운도 행운의 징조로 여긴다는 것이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바라지 않던 일이나 끔찍한 불운을 겪어도 굴하지 않고 불운이 와도 자신을 탓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자신의 실수 때문에 일이 벌어져도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네 가지 원칙 중에서 주의를 기울인다는 측면에 대해 더 살펴보자. 주의는 우리 뇌가 수행하는 인지적 과정이고 우리가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해 지속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사물에 주의를 기울일 때 그 한 가지에만 집중하고 다른 것들은 무시한다. 그런데 우리는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여야만 행운을 감지할 수 있다. 행운은 특정한 사람에게 더 많이 일 어날 수도 있지만, 행운을 기회로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다. 결국 주의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문제는 컴퓨터의 발달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주의력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행운이 찾아와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살펴보자. 심리학자들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스스로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뇌의 실행 기능에 문제가 있다. 인지 능력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실행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문제 해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경험은 스스로 운 없는 사람이라고 믿게 만들 수 있다. 운이 나빠서 실패한 게 아니라, 실패해서 운이 나쁘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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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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