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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하루 한 권_1%를 읽는 힘[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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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석의 힘. 정보가 곧 돈이 되는 시대다. 정보를 얻기 위해 뉴스를 구독하고, 경제 관련 기사나 유튜브 영상을 눈에 불을 켜고 들여다본다. 하지만 사건에 대해서는 알아도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것을 파악하거나,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와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책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경제 및 사회 상식을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알 듯 말 듯한 사건의 ‘정의와 해석’을 통해 명쾌하게 개념을 정리해 주고,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법을 설명한다. 개인의 생존을 위한 경제서로, 우리 주위를 둘러싼 정보들을 가지고 자신만 의 판단 기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작가소개 필명 메르.

국내 최고의 자본시장 분석가이자, 경제·주식 분야 파워 인플루언서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삼성그룹과 GE 등 글로벌 기업에서 금융기관과 기업체, 펀드 등의 각종 금융 위험을 예측, 측정하여 적절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위험관리 전문가로 근무하면서 금융상품 개발, 리스크 관리 시스템 운영, 기업금융 건의 승인 업무를 총괄했다. 금융사 4곳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누적 30조 원 이상의 국내외 부동산 투자, 부동산 PF, 기업금융, NPL 펀드, 리츠 등에 대한 투자를 최종 검토하고 승인한 경험이 있다. 개인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자들이 그의 예측과 통찰력에 주목하는 이유다. 이러한 이력에 기대지 않고, 매일 0시 10분, 하루에 하나씩 필명으로 올리는 블로그 글만으로 1년여 만에 약 10만 명까지 블로그를 키웠고, 새로운 글을 올릴 때마다 최다 조회 수를 경신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대만의 TSMC는 파운드리만 하는 회사이고, 삼성전자는 메모리 분야에서 경쟁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TSMC는 삼성전자를 따돌리기 위해 파운드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TSMC는 비메모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막대한 수익금을 투자로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부, 가전, 통신 사업주의 영업이익까지 당겨서 투자 규모를 따라 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언제까지나 다른 사업부의 이익을 떼올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5년 2nm, 2027년에는 1.7nm 반도체 양산을 목표를 갖고 있고,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현재의 3배로 늘 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문제가 되는 시장은 바로 3나노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3나노는 수율을 잡는 게 문제라고 할 수 있고, TSMC의 3나노는 종합 성능이 떨어지는 게 문제인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3나노 수율을 잡는 게 빠를지, TSMC가 제대로 된 3나노를 뽑아내는 게 빠를지가 3나노 전쟁의 핵심이 될 것이다. 아무튼 삼성전자는 창립 이후 최대 수준의 설비투자를 시작했고 돌이킬 수 없는 풀베팅을 하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전쟁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광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스마트폰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마트폰 1대당 6g의 리튬이 들어가기 때문에 1억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한다고 해도 리튬 600t이면 생산 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는 상황이 다르다. 테슬라 모델 S로 보면 1대당 63kg 의 리튬이 들어간다. 따라서 100만 대의 전기차를 만들면 6만t의 리튬이 필요하다. 테슬라의 목표대로 2030년에 2,000만 대를 만든다면 120만t의 리튬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연간 생산되는 리튬은 43만t에 불과하다. 다음은 인산철 배터리가 있다. 원래 인산철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70%의 성능 밖에 안나와서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셀투팩(CTP, Cell to Pack) 기술이 개발되었고, 이 문제들이 해결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인산철은 화재 위험이 적고, 가격도 저렴하다. 또 주행거리도 늘어났기 때문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그래서 테슬라도 전체 판매 차량의 절반 정도에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내리고 있다. 다음은 4680 원통형 배터리의 등장이 있다. 사실 인산철 배터리가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석권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을 때, 크고 뚱뚱한 원통형 삼원계 배터리가 등장했다. 4680 배터리는 충격에 더 강하고 어느 정도 하중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격벽이나 추가 배터리팩 뚜껑, 완충제 등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다. 테슬라는 이 배터리를 연간 3,000기가까지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마지막은 전고체 배터리가 있다. 이 배터리는 다른 배터리처럼 액체 상태인 전해질을 넣는 게 아니라 고체로 넣는다고 해서 전고체 배터리라고 불린다. 안정성이 좋아지고, 온도 변화로 인한 팽창이나 외부 충격에 의한 누액으로 배터리가 손상되거나 화재의 위험도 줄어든다.

 

하지만 전고체 배터리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법은 산화물계와 황화물계로 구분할 수 있다. 산화물계는 일본에서 주로 추진하고 있지만 소형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용도 정도다. 예컨대, 무선 이어폰 정도라는 것이고, 스마트폰부터는 용량이 아슬아슬한 정도라고 한다.

 

반면 황화물계의 구체적인 양산은 삼성SDI가 발표한 정도라고 하는데 토요타 도 아직 전고체 배터리의 수명이 짧아지는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 상태다.

 

새로운 고기, 배양육

2050년에 세계 인구는 100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인구가 늘어날 때 부족해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육류다. 소고기 1kg를 만드는 데 물 4만 리터가 필요하다. 같은 무게의 옥수수 1kg을 만드는데 65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고기는 정말 물을 많이 쓰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두 가지 대안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콩고기와 줄기세포로 만든 배양육이다. 콩고기의 결정적인 문제는 고기 맛이 제대로 안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배양육으로 관심이 많이 몰리고 있다. 먼저 배양육의 장단점 에 대해 살펴보자. 배양육은 가축을 키워서 고기를 얻는 것보다 20배 빨리 고기를 만들 수 있고 가축을 키우는 것과 비교하면 같은 양의 고기를 얻기 위해 자원을 더 적게 쓴다는 것이 장점이다.

 

토지 사용량은 1%, 물 사용량은 4%, 온실가스 배출은 4% 정도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특히 배양육에는 지방이 없기 때문에 맛이 없고 다진 고기인 패티 형태이기 때문에 식감이 나쁘다. 그리고 배양 육을 만드는 속도가 느리고 원가가 비싼 것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미국 업사이드푸드가 배양육 연구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100g을 만드는 데 4,800만 원이 들었다. 그러다가 640만 원까지 낮아졌는데, 2020년 6월 이스라엘 퓨처미트는 식물성 배양액으로 하루 500kg의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생산했고 100g당 가격을 2,000원까지 떨어뜨렸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조만간 배양육 가격이 자연산 육류보다 더 낮아져 배양육이 일반화되고 현재와 같은 축산으로 만들어지는 고기는 프리미엄 고급육으로 분류되어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희토류

희토류는 땅에서 구할 수는 있지만 거의 없는 성분을 뜻하는 말로 희귀한 17종의 금속 원소를 말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2007년 출시한 아이폰에서 17종 희토류 중 9종의 희토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잡스는 스마트폰을 재창조했고 아이폰으로 희토류의 시대를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희토류에 대해서 일본은 공급선을 다양화하면서 향후 20년간 재고를 확보했다고 알려져 있고 미국은 희토류의 중요성을 늦게 인식했다. 2008년만 하더 라도 희토류는 전략 물질이 아니라고 했지만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내리고 미 국방부가 관여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때부터 국가 안보 차원에서 희토류 문제에 접근했다. 희토류를 채굴하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넓은 땅이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저렴한 인건비의 말 잘 듣는 노동자가 있 어야 하며, 세 번째는 환경오염이나 노동자 보호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정부가 있어야 한다.

 

결국 이 세 가지 조건은 선진국에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자국에서 희토류를 채굴하지 않는다. 희토류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태양광 고사양 패널에는 인튬, 셀레늄, 텔루륨이 들어가는데, 희토류는 매년 금 생산량의 절반 수준이 생산된다고 알려져 있다.

 

예컨대, 디스프로슘은 1년에 전 세계적으로 1,000t 내외가 생산되는데 미 바이든 정부가 만들겠다는 수천 기의 풍력발전기를 만들기에도 공급이 부족하다. 그리고 전기자동차에도 대당 100g 정도의 디스프로슘이 들어간다. 따라서 탄소중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희토류가 필요하다는 것은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하는 의견도 있다.

 

그래서 미국은 우주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 미스가 준비 중인데, 2025년에는 달에 기지를 만들고 희토류 채굴 가능성을 타진하겠다고 한다.

 

미국의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

미국에는 자동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위주로 제조업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2010년에는 약 6천 개의 일자리가 돌아왔지만 2020년에는 18만 개 그리고 2022년에는 34만 개의 일자리가 돌아왔다. 2022년 미국에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어 준 나라는 한국, 베트남, 일본 순이다. 한국은 34개 기업이 미국에 진출했고 3만 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베트남은 2만 2,500개, 일본은 1만 4천 개를 만들었다.

 

미국은 제조업 경제를 살리기 위해 법인세를 낮추고 있다. 트럼프 정부에서는 법인세를 35%에서 20%까지 한 번에 내기도 했고 미국과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NAFATA)을 개정하기도 했다. 미국이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것은 리쇼 어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리쇼어링은 자국으로 다시 제조업이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미국과 같이 사람이 부족하고 인건비가 비싼 나라는 제조업이 돌아와도 가격 경쟁이 쉽지 않다. 미국은 자동차와 첨단산업을 리쇼어링으로 진행하지만 인건비 비중이 높은 기타 제조업은 니어쇼어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니어쇼어링은 인접 국가로 생산지를 이전하는 전략이다.

 

미중 갈등 이전에는 인건비가 낮은 국가에 제조공장을 두는 오프쇼어링이 대세였다. 이때 인건비가 낮았던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도 사실 이런 배경 때문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으로 공급망에 혼란이 생겼고 미국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자동차와 같은 첨단 산업은 미국에 리쇼어링하고 기타 제조업은 인근에 있는 멕시코로 니어쇼어링하는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그래서 미국과 국경이 붙어 있는 멕시코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

 

니어쇼어링으로 중남미 지역의 추가 수출액 절반 이상을 멕 시코가 차지했다. 멕시코는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육로 운송이 가능하고 임금 수준이 다른 북미 국가의 25% 수준이기 때문에 중국보다 30%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그래서 한국 기업들도 최근에 멕시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반면 바이든 정부는 인플레 이션 감축법, 반도체법 등으로 미국으로 리쇼어링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반도체법의 가드레일 조항을 보면,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경우 향후 10년간 중국에 신규 투자는 물론 공장 증설도 불가하게 하는 규제가 있다.

 

한줄평

"https://blog.naver.com/ranto28 잘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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