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초로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상을 2회 수상한 스타 경제학자 하노 벡의 신작. 《경제학자의 생각법》은 10만 독자의 극찬을 받은《부자들의 생각법》의 후속작으로, 가장 중요한 핵심만을 기발한 글 솜씨로 전달하는 저자 특유의 장점이 잘 살아 있는 책이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보는 순간 경제학은 학문이 아니라 삶의 기술이라고 말하며 돈을 포함해 경쟁과 선택, 처세와 사업 등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풀어가는 법을 알려 준다. 불법주차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는 사소한 문제 부터 실업율과 경제 성장률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같은 복잡한 문제까지 경제학을 도구로 절묘하게 풀어 나간다. 그래프도, 도표도 없이 경제학의 핵심을 꿰뚫는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이라는 도구를 똑똑하게 사용하는 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줄 가장 대중적인 경제학 책이다.
인생을 살면서 알고 있는 것이 좋은 경제학 개념은 많지만, 몇 가지 중요한 개념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기회비용 (Opportunity Cost): 경제학에서 기회비용은 어떤 선택을 할 때 포기하는 대안의 비용을 말합니다. 즉, 선택을 하게 되면 어떤 것을 포기하게 되는지를 이해하는 개념입니다. 이 개념은 자원의 제한성과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수요와 공급 (Demand and Supply): 수요와 공급은 시장에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수요는 소비자들이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원하는 양과 가격에 따른 관계를 나타내고, 공급은 생산자들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하는 가격과 수량에 따른 관계를 나타냅니다. 수요와 공급의 상호작용은 시장의 가격과 수량을 결정하게 됩니다.
3 경제적 외부효과 (Economic Externalities): 경제적 외부효과는 어떤 경제적 활동의 결과가 해당 활동을 수행한 주체 이외의 다른 사람이나 조직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외부효과는 양(긍정적 외부효과)이나 부(부정적 외부효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사회적 비용이나 이익에 영향을 줍니다. 경제학에서는 외부효과의 존재와 관련 정책적 대응을 분석합니다.
4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할당 (Efficient Allocation of Scarce Resources): 경제학은 희소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할당하는 방법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경제적 선택은 자원의 한정성과 다양한 욕구 사이에서 최적의 결과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경제학은 효율적인 자원 배분 방법과 경제 시스템의 구조를 연구합니다.
이러한 경제학 개념은 경제적인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을 주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작가소개 데이비드 즈와이그
20년간 투자가, 은행가, 경제 전문 기자, 경제학 교수로 활동한 독일 최고의 경제학자중 한 명이다. 1993년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 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은행에 입사했다. 경제를 더 공부하기 위해 은행을 그만둔 후 마인츠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1998년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같은 해 독일 최고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 마이네 차이퉁FAZ]에 입사하여 8년 동안 경제 전문 기자로 활약했다. 2006년 포르츠하임 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까지 일반 경제학과 경제 정책을 가르치고 있다.
3분 요약
모든 인간들은 다수의 선택과 행동을 따르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성향을 ‘사회적 검증’이라고 한다. 비슷한 현상으로 ‘밴드웨건효과’라는 것도 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더 많은 사람들이 쏠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시끌벅적한 악단 마차가 지나갈 때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면 그것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본다면, 인간들은 경쟁하기 보다는 남들과 비슷하게 사는 삶을 더 좋아할 수도 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이 늘 ‘경쟁’이라고 말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경쟁만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생산자들이 생존을 걸고 경쟁해야 소비자들은 더 좋은 상품을 싸게 살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경쟁은 이기는 것에만 몰두해서는 실제 경제학자가 말하는 경쟁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독일 프로 축구팀엔느 바이에른 뮌헨과 마인츠05를 이야기해볼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한 명의 연봉은 마인츠05 선수들 전체 연봉과 비슷하다. 단순히 순위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마인츠는 바이에른 뮌헨의 적수가 못된다. 하지만, 효율성 측면에서는, 다시 말해 승점 1점을 올리기 위해 얼마를 투자했는지, 혹은 한 골을 얻기 위해 얼마를 투자했는지 따져보면 마인츠05 도 할말이 있다는 말이다. 자세하게 살펴보자.
바이에른 뮌헨이 승점90점을 따기 위해 투자한 선수들 몸값은 7,116억 원이다.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79억원 을 쓴 셈이다. 반면 연봉 총액이 바이에른 뮌헨의 10퍼센트도 안 되는 667억 원에 불과한 마인츠05는 승점 1점당 12억 원을 썼다. 승점당 비용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마인츠는 1위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마인츠05는 리그 7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유로파리그 참가 자격도 얻었다. 우승 상금이 61억 원 에 달하는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얻었으니 사실상 2013-2014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효율적인 팀은 마인츠05였다는 말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경제학적인 경쟁에서는 마인츠05가 더 낫다는 말이다. 이런 현상은 영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크게 흥행한 영화는 <타이타닉>과 <아바타>가 있다. 하지만, 효율성을 따졌을 때를 보면 이 두 영화는 모두 30위 안에는 끼지도 못한다. 타이타닉은 흥행 수익 1위 기록을 갈아치우기 전에 먼저 역대 최고 제작비 기록을 먼저 세웠다. 타이타닉 실물 크기의 세트장을 짓는 등 무려 2억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다. <아바타> 역시 2억 3,700만 달러라는 역대 8위에 해당하는 거액의 제작비를 썼다.
두 영화 모두 막대한 제작비를 들이고도 1,000퍼센트가 넘는 수익률을 남겼으니 엄청난 영화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익률 순위를 보면 1,000퍼센트는 명함도 못 내민다. 2009년 3 개봉한 <파라노말 엑티비티>와 1999년 개봉한 <블레어 윗치>는 투자한 돈의 4,100배와 1,200배를 번 영화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효율성을 생각해봐야 한다.
F1 자동차 경주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부분은 깜짝 놀랐을 것이 다. 자동차 경주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포뮬러 원, 또는 에프원 자동차 경주에 대해서는 이미 들어 봤을 것이다. 1950년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시작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자동차 경 주 대회다. 150개 국에 방송되어 약 5억 명이 시청하는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중 하나다. 포뮬러는 대회에 참가하는 자동차가 지켜야 하는 규격을 의미 한다. 포뮬러 대회에 참가하는 경주용 자동차들은 국제자동차 연맹의 규정에 따라 제작된 차체, 엔진, 타이어를 갖춰야 한다. 길고 낮은 차체, 운전자의 머리가 노출된 1인용 운전석, 차체 외부로 나와 있는 광폭 타이어가 특징이다. 엔진 베기량과 실린더 규정에 따라 F1, GP2, GP3, F3 등 여러 등급의 경주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F1에 출전하는 차량이 가장 빠르다.
F1 자동차는 최고 속도 360킬로미터, 평균 속도 220킬로미터, 평균 가격 120억 원에 달하는 그야말로 괴물 같은 자동차다. 1,000 분의 1초를 다투는 경기이다 보니 아주 작은 성능 차이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바꾼 기술들이 이 대회 를 통해 처음 선보인 적도 많았다. 빠르게 달릴 수만 있다면 어떤 기술도 허용될 것 같지만 사실은 수많은 금지 기술, 금지 장치들이 있다. 대회 이름에 왜 ‘규정 fomula’이 들어가는지 이해가 갈 정도다. 자동차 무게, 사용 연료, 엔진 배기량, 엔진 회전수 등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고 출력 제어용 전자 장치, 타이어 덮개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 차량 테스트 횟수까지 제한한다. 규정을 위반하면 포인트 몰수, 출전 정 지 등의 징계를 받는다. 그래서 F1 팀들은 규정을 교묘히 피하면서 속력을 올릴 수 있는 깨알 같은 기술들을 개발해 왔다. 그래서 새로운 기술이 규정 위반인지 아닌지 모호할 때가 많다. 특정 팀이 신기술 덕분에 독주하는 상황이라면 두 가지 일이 벌어진다. 모든 팀이 그 기술을 따라하거나, 그 기술을 규정 위반으로 몰아 금지시켜 버리는 것. 2006년 르노 팀은 상반기 아홉 경기 중 일곱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자동차 앞부분에 차체의 진동을 제어하는 매스댐퍼라는 장치를 단 덕분이었다.
이 장치에는 자동차의 진행 방향과 반대로 작동하는 추가 들어 있어 차가 흔들리는 것을 막아 준다. 그 덕분에 코너를 안정적으로 돌 수 있었고 트랙을 한 바퀴 돌 때마다 0.3초를 줄였다. 자동차 경주의 세계에서 0.3초는 어마어마하 게 긴 시간이다. 르노팀의 독주를 그대로 둘 수 없었던 다른 팀들은 매스댐퍼가 규정 위반이라며 비난했다.
규정에 따르면 자동차의 움직임과 관련한 장치는 차량에 튼튼 하게 고정되어 있어야 한다. 이 장치를 가장 처음 심사한 심판진들은 진동 방지 장치는 차량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출전을 허용해 주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장치 안에 들어 있는 추가 차량이 진행하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이었다.
다른 팀들이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하자 국제자동차연맹은 심사숙 고 끝에 매스댐퍼 사용을 금지시켰다. 왜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경연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들을 금지하 는 것일까? 그리고 이 사태는 경제학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수 많은 금지 규정이 생긴 데는 경기의 재미와 운전자의 안전, 드라 이버의 실력 향상, 비용 절감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공정한 경주를 위해서다. 새로운 장치를 이용하는 것을 부당한 이익이라고 간주하는 것이다. 그래서 F1 팬들 중에는 기술이 오히려 퇴보했으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팀이 승리할 거라고 빈정거리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국제자동차연맹에게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어느 한 팀이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하여 모든 경기에서 다른 팀들을 압도 한다면 F1 경주의 재미가 크게 떨어질 거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누가 이길지 모르는 의외성 때문이다. 그래서 F1의 수 많은 금지 규정들은 경기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들과 관련되어 있다. 영어에 ‘매버릭maverick’이라는 단어가 있다.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 개성이 강하고 독립적인 사람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1800년대 중반 미국 텍사스 주의 농장주였던 새뮤얼 매버릭Samuel Maverick이라는 사람에게서 유래했다. 모든 농장주들이 자기 소유의 소에 표시를 할 때 그는 소에 아무런 표시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웃 사람들은 표시가 없는 소를 두고 ‘매버 릭의 소Maverick's’라고 했다. 훗날 그의 이름은 소유권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가축 전체를 의미하는 말이 되었고, 더 나아가 보편 적인 의견에 맞서는 사람, 개성이 강한 사람, 독립적인 사람 사람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다.
그런데 크게 성공한 사람을 보면 의외로 평균적인 사람들보다는 이런 매버릭들이 많다. 여기에도 경제학적인 비밀은 숨어 있다. 매버릭은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남녀평등은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보편적인 사상이 다. 그런데 갑자기 한스라는 사람이 나타나 ‘여자는 집에서 애나 키우고 살림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해보자. 모든 미디어의 시선이 그에게 쏠린다. 토크쇼와 토론회에 초대되고 언론에 노출되고 책을 쓰며 일약 유명 인사로 떠오른다.
한스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남녀차별이라는 주제를 선점한 덕분에 유명해졌고 돈도 벌게 된다. 이것이 매버릭 전략이다. 매버릭 전략이 잘 통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이 전략에 걸려드는 소수의 무리가 항상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비하하면 숨어 있던 남성 우월주의자들이 환호한다. 그들이 함부로 할 수 없었던 말을 대신해 주었기 때문이다. 시장 경제 아래 에서 수요는 반드시 공급을 찾게 되어 있다. 남녀차별이라는 수요가 한스의 발언을 찾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매버릭 전략의 성공 이유다. 매버릭이라는 이름을 제공했던 텍사스 농장주 새뮤얼 매버릭 역시 이 전략으로 한 몫 챙겼다. 소에 표시를 하지 않은 덕분에 사람들은 표시가 안 된 소를 모두 매버릭의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게 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영역을 누구보다 먼저 찾아서 깃발을 꽂는 것이야말로 가장 쉽게 큰돈을 버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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