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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하루 한 권_뉴 컨피던스[이안 로버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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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이유

A는 상사에게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가를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상황을 그려본다. 설명 혹은 간청의 말, 업무 방식에 대한 제안, 미래에 대한 약속 등이 떠오를 것이다. 놀라서 눈썹을 찌푸리는 상사의 표정 그리고 고개의 끄덕임 혹은 가로저음? 해야 할 말이나 행동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친다. 얼굴이 달아오른다. 큰일이다. 오래 연습했던 첫 문장부터 버벅거린다. 자신감이 사라지고 시작도 하기 전부터 패배한 것 같다.

 

반면, B는 높은 자신감으로 실패에 관한 생각을 쓸어버리는 능력이 있다. 어떤 단어를 사용할지, 어떻게 말할지에 대한 의심은 사라지고 없다. 못마땅하고 실망스러운 상사의 표정도 사라지고 없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필요한 일련의 행동만 눈앞에 정리되어 남는다.

 

당신의 모습은 A인가, B인가? A와 B의 차이는 무엇때문인가?

 

이 책은 자신감이라고 말하고 있다. 행동을 연습할 때 우리 뇌는 근육이나 입술의 마지막 움직임을 제외한 모든 행동을 차근차근 밟아간다. 그리고 그 뇌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자신감이다.

 

세계적인 뇌과학자로 유명한 이안 로버트슨은 10여 년의 실험 끝에 얻은 자신감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이 책을 통해 쏟아내고 있다.

작가소개 이안 로버트슨

세계적인 신경심리학자이자 뇌과학자인 이안 로버트슨은 현재 아일랜드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상심리학으로 시작해 ‘마음’과 ‘뇌’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오면서 자연스럽게 뇌과학 연구로 입문했다. 40여 년에 걸친 그의 연구 궤적은 현대 뇌과학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와 다름없을 정도이다. 그는 다양한 정신적 질환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과연 좋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르렀고, 뇌가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연구하면서 ‘유익한 스트레스’의 효능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냈다. 『스트레스는 나쁜 것이 아닙니까Te Stress Test』에는 스트레스의 원인, 누군가에게는 해악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에너지가 되는 이중성 등을 면밀하게 밝혀 스트레스를 이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3분요약

자신감은 미래에 대한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자신의 마음이 아니라 바깥세상에 대한 믿음이다. 무엇이 실행 가능한지, 그리고 그 결과 어떤 일이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믿음이다. 따라서 만약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믿지 않거나, 그 결과가 정말로 일어날 거라고 믿지 않으면 자신감은 태어나기도 전에 사라진다.

 

그리고 자기 신뢰는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고 보통 직감에서 나온다. 자신감에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실현 가능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실행 가능이라는 것은 효능 기대라고 하고, 실현 가능이라는 것은 결과 기대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다시 조합할 수 있다.

 

실행 불가능과 실현 불가능, 실행 불가능과 실현 가능, 실행 가능과 실현 불가능, 실행 가능과 실현 가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각각의 상황마다 생각 과 감정 그리고 뇌의 활동 패턴이 달라진다. 자신감은 그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 행동을 통해 그 일이 일어날 거라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자신감은 장애물을 극복했던 경험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숙달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감은 그런 경험치를 바탕으로 길러질 수 있기 때문에 배울 수 있다. 자신감은 자존감과 구별되어야 한다. 자존감은 ‘나는 자신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와 같은 문장에 동의할 경우 자존감이 있다고 말한다. 자존감은 과거에 대한 회상이라고 할 수 있고, 반면 자신감은 당신을 미래로 보내는 것이다.

 

즉,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확신이자 경험치가 쌓인 숙달감이다. 이 둘은 다르면서도 영향을 주기도 한다. 자신감은 자존감을 높여주는데, 자존감은 자신감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자신감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자. 행복한 사람은 자신감이 높다고 한다. 1985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밝혀낸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면 자신감이 높아졌다.

 

아이오와대학교에서는 좋은 기분이 결정을 내릴 때도 자신감을 높여준다고 밝혔고, 심지어 위험한 결정을 내릴 때도 그렇다고 했다. 실제로 자신감과 행복은 깊은 관련이 있다. 구체적으로 도파민 보상 회로를 통해 서로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자신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행복감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언어이다.

 

즉 말은 실제로 믿음 없는 말을 하는 것일지라도 인간의 집중력과 자신감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 피츠버그대학교 연구팀이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일종의 암산 실험인데, 첫 번째 그룹에게 는 ‘나는 불안하다’라고 말하게 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나는 신이 난다’라고 말하게 했다. 결과는 당연히 두 번째 그룹의 암산 실력이 더 높았다고 한다.

 

자신의 말로 자신감이 올라간 탓이다. 인간이 언어라는 측면에 반응했다기보다는 부정적인 것 혹은 긍정적인 것으로 구별해서 봐야 한다. 비대칭 정보 갱신이라는 것이 있다. 사실 뇌는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과 자기 미래를 장밋빛으로 바라보는 것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것을 비대칭 정보 갱신이라고 한다. 즉 자신을 평균 이상의 운전자라고 생각하는 경향, 자신의 리더십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에 더 끌리게 된다. 결국 긍정적인 말을 스스로 하면 할수록 자신감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감을 만드는 것 중에는 뜨거운 손 효과라는 것이 있다. 농구에서 슛을 한 번 성공하면 또 다른 슛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승리 하게 된다는 농구 용어이다. 다시 말하면 성공이 성공을 낳는다는 것이다.

 

뜨거운 손 효과는 농구에 이어서 테니스 경기에도 적용될 수 있다. 테니스에서 첫 번째 셋트를 간발의 차이로 이겼다면 두 선수의 능력은 비슷했을 가능성이 크다. 첫 번째 세트에서의 승리는 자신감을 만들어주고 결국 경기전체를 지배할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공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료라고 할 수 있고 자신감은 그 연료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첨가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은 생각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학생과 그의 성적으로 살펴보자.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학생이 있고, 자기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학생이 있다. 자기 성적보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학생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꾸준히 성장 할 수 있고, 사회에 나와서도 더 성공적인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학생은 그렇지 않다. 자기 신뢰는 시간이 흐를수록 능력을 급성장시키지만, 반대로 자기 신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반대로 급추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생각만으로 자신감을 만들 수 있다. 생각은 인간을 변화시킨다. 먼저 우리를 실패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 있다. 바로 불안이다.

 

어쩌면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불안은 인간을 힘들게 만든다. 불안의 징후는 흥분의 징후와 완벽하게 똑같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말이다. 그런데, 과학은 불안을 흥분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즉 불안과 긴장을 흥분으로 바꾸면 자신의 신체능력과 정신력도 다 높일 수 있다.

 

이제부터는 자신감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보자. 먼저 살펴볼 것은 자신감이 바로 항우울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자신감은 기분을 촉진시키거나 불안을 감소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뇌는 사실 무의식적으로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하는 기계와 같다. 늘 불안이라고 하는 내재된 폭탄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자신감은 기분을 좋게 하고 불안을 잠재운다. 불확실한 미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예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과 우울은 반대 작용을 하게 한다.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하게 하고, 자신감을 빼앗아가는 것이다. 자신감과 지위 그리고 권력에도 관계가 있다. 보통 지위와 권력 그리고 부는 자신감에 뒤따라오는 경향이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집단 구성원 중에 자신감 넘치는 동료가 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들에게 더 높은 지위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것은 학교에서나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보통 조직에서는 자신감 있게 말하는 사람들을 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웅크리지 않고 대답을 많이 하고, 자기 의견에 대한 확신을 표현할 때 그 생각은 더 강화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전이 있다. 자신감은 리더십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자신감이 있는 리더, 그리고 자신감이 없는 리더가 있다고 하자. 자신 있는 모습의 리더와 함께 한 구성원들은 반대 모습을 한 리더와 함께한 구성원들보다 더 어려워했다고 한다.

 

자신감있는 리더가 왜 더 안좋게 느껴졌을까

 

직원들은 관리자의 자신감에 억눌린다고 느꼈고, 그래서 새로운 제안을 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직원이 그 문제에 대해 관리자가 모르는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상황에서도 직원들은 침묵을 지켰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 여성과 남성의 자신감도 다르다.

 

사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자신감이 지나친 경우가 별로 없다. 영국에서 설문조사 한 결과가 있는데,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물었더니 대략 50퍼센트 정도라고 말했 고, 남성은 같은 질문에 대략 70퍼센트 정도였다고 말했다. 보통 이럴 때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복잡한 세상에서 남성들은 적당한 수준을 넘어서는 지나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감의 모순이라는 것이 있다. 바로 자신감은 환상과 허풍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이야기를 비춰본다면 남성이 더 이것을 잘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자신감은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미래에 대한 믿음 그리고 실행 가능 능력과 실현 가능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그런데, 보통 이상의 수준을 넘어서는 즉 과할 정도의 낙관적인 태도가 있어야 자신감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자신의 능력과 미래에 대한 어느 정도의 환상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신감이다. 하지만 약간 우울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불확실한 미래의 사건에 대해 훨씬 현실적인 예측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감이라는 측면으로 리더십을 바라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결론이 등장하게 된다. 즉 남성의 리더십은 위험하고, 여성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책의 표현을 빌자면 엄마 리더십이 필요하다. 보통 리더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또 앞으로 전진하고 목표를 이뤄야 한다. 그런데, 그 균형을 잘 잡는 건 남성보다 여성이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팬데믹 현상을 겪고 있는데, 사망자 숫자가 낮게 유지되도록 잘 대처한 나라의 지도자는 전부 여성이었다고 한다. 반면 최악의 결과가 발생 했던 나라들은 자기애와 자신감이 넘쳤던 남성 포퓰리스트 지도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여성은 권력이 뇌에 끼치는 중독적이고 성격마저 바꾸는 효과에 남성보다 덜 취약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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