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이유
난센스_종결욕구 테스트
1. 나는 불확실한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2. 나는 여러가지 다른 방식으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싫어한다.
3. 내 기질에는 규칙적인 일과로 이루어진 질서정연한 삶이 잘 맞는다.
4. 내 인생에서 특정한 사건이 일어난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5. 나는 집단의 다른 모든 사람들이 믿는 내용에 한 사람이 이의를 제기하면 짜증이 난다.
6. 나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어떤 상황에 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7. 결정을 내리면 안도감을 느낀다.
8. 문제가 생기면 아주 빨리 해결책을 찾고 싶어하는 편이다.
9.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즉시 찾지 못할 경우, 금세 안달하고 짜증낸다.
10.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11.어떤 사람의 발언이 여러가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좋아하지 않는다.
12.반복되는 일상이 생기면 삶을 더 즐기게 된다.
13.나는 명확하고 체계적인 삶을 즐긴다.
14.나는 보통 스스로의 견해를 형성하기 전에 여러가지 다른 의견을 구하지 않는다.
15.나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을 싫어한다.
문항별 1~6점의 점수를 매겨 총합 57점 이상일 경우 종결 욕구가 높다고 판단
작가소개 제이미 홈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세상을 제안하는 싱크탱크 ‘뉴 아메리카(New America)’의 퓨처 텐스 연구원이며 이전에는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부의 연구 코디네이터로 일했다. 컬럼비아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슬레이트] [폴리티코] [크 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뉴 리퍼블릭] [애틀랜틱] [포린 폴리시] [데일리 비스트] 등의 유수 언론에 기고하고 있다.
3분 요약
오늘의 책 ‘난센스’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 그로부터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금부터 왜 매우 중요한 일인지 나열해보겠다. 우선 이 책이 시작하고 있는 포인트는 바로 선입견이다. 선입견이 세상을 이해하는 프레임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인간이 세상을 단지 수동적으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기도 하고, 이 사실은 이미 반세기 전부터 밝혀진 사실이다.
1949년, 당시 하버드대학 교 심리학자 제롬 브루너와 리오 포스트먼은 인간이 세상을 수동적으로 이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힌 심리학자들이었다. 당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뭔가 다르게 만든 카드를 보여줘도 사람들은 정상적인 카드로 인식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한마디로 사람들은 자신이 볼 것이라고 기대한 것을 보았다는 사실이다. 즉, 보여지는 것이 조금 다르더라도 자기의 인식대로 보았다는 것이다.
선입견은 사물을 이해하고, 계획을 세우고, 조치를 취하는 데 필수적이다. 우리는 제 역할을 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매일같이 자동적으로 세상에 대한 사소한 추측들을 한다. 이러한 추측들은 우리의 행동에 지침을 제시하는 사물, 행동, 사건, 사람, 생각 사이의 인과관계라고 생각해도 좋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운전할 때 우리는 빨간불이 켜지면 차들이 정지할 것이라 기대한다. 부엌의 수도를 틀면 맥주가 아니라 물이 흘러나올 것이라 예상한다. 추가근무를 하면 결국 월급이 올라갈 것이라 가정한다. 이렇게 정하는 인과관계가 강하면 강할수록, 우리는 무엇을 접하든지 그 대상에 더욱 자동적, 적극적으로 이러한 선입견을 덧씌운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측면이 있다. 우리는 두뇌가 이런 식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는 매일 같이 너무나 많은 정보를 접하기 때문에 정보의 세부 사항까지 모두 흡수할 수는 없다.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일반화해야 한다. 심리학자 조든 피터슨은 “삶의 근본적인 문제는 존재의 압도적인 복잡함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살아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를 저지하며, 피터슨의 말에 따르면 우리의 목표와 관련없는 “방대한 정보를 제거”한다. 피터슨은 마음의 이러한 능력을 “단순화의 기적”이라며 높이 평가한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지각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만날 대 상에 적용되는 이론을 만든 다음, 그에 따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가장 넓은 의미의 세상에 대한 믿음이다.
플래너리 오코너는 이렇게 적었다. “믿음은 지각이 작동하게 하는 엔진이다.” 너그럽거나, 희망적이거나, 냉혹하거나, 비통하거나에 관계없이, 우리의 기대와 가정은 눈앞에 보이는 세상을 끊임없이 비틀고 심지어 왜곡하기까지 한다. 우리는 이렇게 하여 윌리엄 제임스가 말하는 삶의 “더없이 거대하고 시끄러운 혼란”에 대처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모호성을 줄이고 확실성을 늘려가며, 전반적으로 이러한 체계는 잘 운영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은 왜 보이는 것과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 사이의 간극을 무의식적으로 채우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결론은 자연 선택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자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기도 하다. 즉, 인간에게는 심사숙고하는 과정을 피하거나 차단해버리는 성향이 있다. 그러니까 인간은 복잡한 상황에서 갈등 상황에서도 그것을 겪지 않게 간단하게 넘긴다는 것이며, 이런 성향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현상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인간 안에 단순화에 대한 욕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순화에 대한 욕구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생존할 수도 있다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능력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런 능력은 인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사실, 무질서 상황을 접하게 되면 인간은 전혀 다른 행위를 하도록 자극을 받게 되는데,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의 균형을 찾아가는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은 뭔가가 불안할 때 확실한 것을 찾는 경향은 이런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대표하는 것이 인지 부조화이다.
심리학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지 부조화 이론은 1950년대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가 발표했던 이론이다. 그는 외계인들을 믿었던 추종자들이 실제 외계인이 오지 않게 되면서 자신의 신념과 행동을 어떻게 일 치시키는지에 대한 과정을 살펴보고 만든 것이다. 이 이론도 만들어진 지가 반세기가 넘었다. 인지부조화 이론은 자신의 의견을 과거의 행동과 일치하도록 바꾸면서 불일치의 불안감을 제거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하는 측면이 있다.
즉, 이른바 부조화를 줄이려는 행동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지 부조화는 무질서한 상황을 감지한 뒤에 질서를 되찾으려는 다양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간은 생활에서 하는 일상적인 행동의 60%는 부조화를 줄이려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인지 부조화를 줄이는 행동 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종결 욕구라는 것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주제이기도 하다. 종결욕구에 대해서는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종결욕구란, “어떤 주제에 대한 확실한 대답, 즉 혼란과 모호성을 없애주는 답변을 원하는” 욕구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쉽게 말해 복잡하고 모호한 상황에 부딪쳤을 때, 이 상황을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혼란스러운 상태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의미를 이해했다고 판단하면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으며,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더욱 심화된다. 또한 인간은 선천적으로 모순을 빠르게 해결하고 비정상적인 것을 배제해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종결욕구에는 나름대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종결욕구가 강하면 반드시 최선이라고는 할 수 없는 첫번째 해답을 고수하게 되며, 그로 인해 잘못된 곳에서 의미를 찾게 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처했을 때, 가장 간단하고 빠른 선택인 ‘퇴사’를 결정한다거나, 연인과의 관계에서 다툼이 반복될 때 지난한 대화와 화해보다는 ‘이별’을 선택해버리는 것이다. 물론 종결욕구는 편견이나 선입견과도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 ‘쟤는 원래 저래’ ‘이건 잘될 수 없는 일이야’ 같은 생각은, 그에 대해 고민하는 ‘불필요한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빠르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진실을 추구하다보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거나, 세상을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것이다.
그런데 종결욕구는 왜 발생할까? 종결욕구가 발생하는 것은 우리가 일종의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 상황에서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인데,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신체적으로 나약한 존재라는 감정을 갖게 되는 경우에도 종결욕구는 증가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911 테러 같은 경우가 있지만, 실제 911테러 뿐만 아니라, 그런 것을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종결욕구가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런 것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현상이며, 욕구다. 그래서 종결욕구는 자연재해를 겪으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례는 1989년 미국에 허리케인 휴고가 상륙했을 때가 있고, 2011년 일본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있다. 이런 자연재해가 일어나게 되면 감정이 불편해지게 되는데, 이때 불안한 상황을 빠르게 확정하려는 종결욕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결욕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극복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종결욕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보다는 부정적으 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결욕구를 극복하는 방법의 첫 번째는 소극적 수용력을 가지는 것이다. 소극적 수용력은 말 그대로 수용하는 데 있어서 소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다. 즉 불확실성의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명확한 판단을 추구하는 것인데, 이 말은 참고 버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갈등 상황에서도 이유를 묻지도 않고 참고 견디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특별한 형태의 자제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극적 수용력을 갖게 되면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도 종결욕구가 낮춰진다 는 것이다. 그 무엇이라도 성급하게 결정짓지 않고 일단 참고 기다리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불확실성을 즐기는 것이다. 물론 불확실성은 참기가 어려운 일이다. 뭔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 불안 자체일 수 있다. 듀크 대학교 벤저민 헤이든이 주도한 실험으로 본다면 원숭이도 불확실한 상황은 싫어한다는 것이 밝혀 졌는데, 인간이면 오죽하겠는가.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미래는 불확실한 그 무엇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수많은 사실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따라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버티고 그리고 즐겨야 한다.
결국, 이 책의 시작에 이야기했던 선입견, 즉 편견을 인정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것부터 인정해야 할 것이다. 심리학자 아르네 루츠와 알랭 판 힐은 종결욕구를 편견을 가진 마음으로 설명했던 적이 있다. 종결욕구란 ‘확실함에 대한 갈망을 특징으로 하는 인지적 관점’이라고 했다. 즉, 신속하고 확정적인 해답에 대한 욕구라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는 모두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높은 종결욕구로 편견을 갖고 있고, 이를 통해 단순화의 기적을 이루고 살아왔다. 이를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또 하나 분명한 것은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모호하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여기에서 종결욕구가 높아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결욕구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낮추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줄평
"종결욕구, 한줄평 또한 여러 관점을 차단하고 단순화하려는 종결욕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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