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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하루 한 권_걱정많은 사람들이 잘되는 이유[줄리 K 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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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긍정 과잉의 시대다. 사람들은 낙관주의는 좋은 것, 비관주의는 나쁜 것이라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 사고의 힘을 강조하고 신뢰한다. 심리학 박사인 줄리 K. 노럼은 [걱정 많은 사람들이 잘되는 이유]를 통해 이와 같은 사회 통념에 정면으로 반대한다. 저자는 부정적 사고에 숨겨진 긍정적인 힘에 주목하면서 비관주의의 장점을 강조한다.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며 불안해하는 비관주의자도 성공할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갈 때 비관주의와 긍정주의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해보자

균형과 유연성 유지: 비관주의와 긍정주의는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것보다는 중간 지점에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실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대비하는 비관주의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긍정적인 마인드셋으로 잠재력과 가능성을 찾아내는 유연성을 가져야 합니다.
자기인식과 목표 설정: 자기 인식을 통해 어떤 성향에 더 기울어져 있는지 파악하고, 본인의 목표와 가치에 맞게 비관주의와 긍정주의를 조절해야 합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기 위해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동기부여를 위해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 해결과 자기 성장: 비관주의와 긍정주의는 문제 해결과 자기 성장에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비관주의는 위험을 예방하고 대비하는 능력을 키워주며, 긍정주의는 도전과 변화에 대한 태도를 개선하여 성장과 발전을 도모합니다. 문제에 직면할 때는 실제적인 대처 방법을 찾으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관리와 자기 돌봄: 어떤 태도를 선택하더라도 자기 관리와 자기 돌봄을 소홀히하지 않아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휴식과 휴가, 적절한 신체 활동,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 등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태도와 정서를 적절히 관리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개성과 상황을 고려하여 비관주의와 긍정주의를 조화롭게 조절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다. 일관된 태도보다 유연하고 적응력 있는 마인드셋을 가지며, 필요에 따라 태도를 조정하며 삶을 즐기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소개 줄리 K. 노럼

 

미국 웰즐리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성격 심리학과 낙관주의 및 비관주의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시카고대학교에서 행동과학을 전 공했으며 미시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방어적 비관주의(Defensive pessimism)에 초점을 두고 사람들이 목 표를 추구할 때 사용하는 전략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자기이해가 사회 적응, 성과, 대인관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다. 

 

3분 요약

 

심리학자들은 나쁜 일이 일어났을 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나쁜 일을 초래한 원인이 제한된 시간과 상황에서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나아지며 자아상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미래에는 더 의욕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것은 과연 우리들에게 맞는 처방이었을까? 우리는 그렇게 말하는대로 낙관주의처럼 행동하면 모든 일들을 다 잘 처리할 수 있을 까?

 

오늘의 책은 이런 질문에 정면으로 맞서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오늘날은 긍정 과잉의 시대다. 사람들은 낙관주의는 좋은 것, 비관주의는 나쁜 것이라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한다. 많 은 사람들이 긍정적 사고의 힘을 강조하고 신뢰한다. ‘긍정 심리 학’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고 곳곳에서 긍정적 사고의 중요성 을 주입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며,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선, 질문을 하나 생각해보자. 물이 담겨 있는 잔을 보면 ‘반쯤 차 있다’는 생각이 드는가, ‘반쯤 비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가? 낙관주의는 유리잔의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말한다. 반면 비관주의는 유리잔의 물이 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렇게 낙관주의와 비관주의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성향’이라는 구분이다. 낙관주의적 성향과 비관주의적 성향은 대체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대치를 갖는 성향을 의미한다.

 

성향이라는 용어에는 한 사람 의 성격이 다양한 상황에서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시간이 흘러도 잘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성향은 유전적 요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실제로 유전적 요인이 낙관주의적 성향 또는 비관주의적 성향 형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물론 그 영향의 크기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성향으로 구분되는 낙관주의와 비관주의를 가지고 사람들의 면역력이나 성공에 이르는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복잡하다. 성향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할 수 있기 때문에 비관주의적이면서도 낙관주의적인 면을 가질 수 있다. 예컨대, 낙관주의를 신봉하는 이론에 따르면 비관 주의자들은 우울하고 자주 아프며 의욕도 없고 무력한데다 절망에 빠져 있다. 또 비관주의는 부정적 결과만을 가져오고 낮은 기대치는 현실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맥 빠지는 시나리오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비관주의자들도 있다. 결국, 우리가 유리잔에 물이 담겨 있는 것을 보고 비관주의다 혹은 낙관주의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살펴봐야 하는 것은 바로 전략이다. 이미 살펴본 성향은 일반적인 개념으로서 전반적인 세계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반해, 전략은 특정 상황이나 목표에 대한 반응으로만 나타난다. 이 전략이 중요하게 필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불안이다. 사실,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에서도 중요하게 그것을 구분하는 것은 상황에 대한 불안이다. 결국, 인간은 불안을 어떻 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전략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불안은 그렇게 즐거운 감정이 아니다. 우선 개인에게는 개인 목표 달성에 있어서는 방해물이 될 뿐이다. 집중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지며, 중요한 정보와 지혜를 놓치게 만드는 것은 바로 불안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불안을 인식의 협소화라고 부르는 데, 그만큼 불안이라는 요소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보통 사람들은 불안한 상황이 닥치면 싸움과 회피 반응을 보인다. 싸우거나 피하거나 둘 중 하나라는 말이다. 하지만, 불안에 대해서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은 회피가 능사는 아니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도망치지 말고 불안함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불안한 상황에 대해서 회피 전략을 많이 사용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감정을 보호 하기 위해서 불안한 상황은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실패나 자존심의 상처를 위해서 피하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이 결과를 만나야 하는 상황에 마주하게 될 것이다.

 

회피 전략은 궁극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말이다. 또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자기불구화전략이다. 이것은 일종의 변명을 만드는 것이다. 보통 성공과 실패의 원인은 능력, 노력, 과제 난이도, 운이라는 4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하지만, 자기불구화전략은 이런 4가지 요소와는 다른 변명 거리를 먼저 찾고 결과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들의 미래도 그렇게 밝다고 할 수는 없다.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 잘 다스리는 것지만, 장기적으로 이들도 불안을 이겨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불안한 상황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 것일까?

 

바로 방어적 비관주의가 해답 중 하나다. 방어적 비관주의는 부정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한다. 단순한 비관주의와는 차원이 다르다. 불안에 대처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야 한다. 즉, 상황을 피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은 2단계에 걸쳐서 움직인다. 우선 1단계에서는 인지적 쿠션을 만든다. 특정 상황에 서 목표 기준은 높게 잡고, 기대치는 낮게 갖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것이다. 또 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하나하 나 머릿속으로 떠올린다. 이른바 ‘정신적 리허설’이다. 바로 이 정신적 리허설이 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이 불안을 다스리는 비밀이다.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방어적 비관주의자는 파워포인트가 열리지 않거나, 마이크 전원이 나가버리거나, 청중 앞에서 머릿속의이 하얗게 되는 상황을 미리 걱정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을 망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생각하는 태도다.

 

방어적 비관주의자는 정신적 리허설이라는 단계를 통해 자신을 괴롭히는 불안에서 벗어나 해야 할 일들을 파악한다. 불안을 긍정적 동기부여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정적 시나리오의 검토를 마치고 나면 비로소 불안감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들의 부정적인 사고는 수동적인 숙고가 아니다.

 

단언컨대 방어적 비관주의는 불안에 휩싸인 사람들을 우울증으로 몰고 가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자아를 발견하게 하고 개인적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누구나 방어적 비관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사람에게 방어적 비관주의 전략이 주효한 것처럼 어떤 사람에게는 낙관주의가 잘 맞는다. 방어적 비관주의와 낙관주의 모두 효과적 전략이지만, 원한다고 해서 방어적 비관주의자에서 낙관주의자로 쉽게 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 신발을 신고 편안 할 수 없듯, 다른 사람의 전략이 내게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무조건 기대할 수는 없다. 전략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먼저 내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얼마나 불편한가. 어떤 사람에게는 전략적 낙관주의가 잘 맞 을 수 있지만, 비관주의자에게는 걱정과 불안을 증폭시키는 전략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낙관주의자가 방어적 비관주의 전략을 취한다면 앞으로 일어날 불상 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대신 불안으로 더욱 초조해질 수 있다.

 

방어적 비관주의에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사람에게 잘 맞는 전략이 다른 사람에게는 효과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어떤 전략이든 그 전략의 장점과 단점은 ‘누가’ 그 전략을 어떤 ‘환경’에서 실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전략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먼저 내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일단 방어적 비관주의 전략 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자기불구화전략과는 다르게 사람들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 다르게 반응 하고 대처하게 된다. 나아가 방어적 비관주의 전략을 장기간에 걸쳐 자주 사용하면 이 전략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중요한 렌즈가 되고 동시에 세상이 사람들을 바라보는 중요한 창문이 된다.

 

사람들이 방어적 비관주의자 또는 전략적 낙관주의자가 된 것은 이 전략을 한두 번 활용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속적, 반복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어적 비관주의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 방어적 비관주의자들은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래서 그들의 부정적인 이야기는 점차 줄일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대인관계가 더 원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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